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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A 창립1주년 ‘기념음악회’

천안예술의전당에서 한바탕 즐거운 위로와 감동의 공연 선사

등록일 2021년06월1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능수버들, 꽃은 피어나고’

팸플릿 첫 문장이다. 12일(토) 오후 5시 DARA 창립1주년 기념음악회가 열리는 천안예술의전당 대공연장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DARA(지역예술발전협의회)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여는 음악회였다.

DARA는 어떤 일을 하는 단체일까?

현장예술인들과 지역의 기업가들이 중심을 이룬 단체로 지역예술발전을 위한 정책제안, 문화시설 확충, 생활예술클럽 확대, 순수예술 창의교육, 창작지원을 목표로 지난 2020년 7월7일 창립했다.

지역문화예술의 발전을 위해 몇몇 지역의 기업가들이 함께 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유럽도 문화예술발전 뒤엔 예술인들이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많은 이들이 있었다.

드디어 막이 열리고 배우 송영재와 노현희의 사회로 음악회가 시작됐다.
 

1. 낭만과 멋
 
『Widmung』(헌정)

피아니스트 이광훈이 연주했다. ‘헌정’은 슈만이 스승의 딸 클라라에게 사랑을 고백하며 준 곡으로 유명하다.

피아니스트로 유명했던 클라라가 직접 ‘헌정’을 연주할때 기분이 어땠을까?

그 곡을 리스트가 편곡해 사랑을 받았다. 물방울이 떨어지는 듯 경쾌하기도 하고 폭풍우가 지나가는 듯도 하고 아침이슬에 햇살이 떨어지는 듯 따뜻하기도 했다. 
 

오카리나 연주 『소리애 앙상블』이 들려주는 연주는 은은함, 맑음, 잔잔함 등의 언어를 떠올리게 했다. 

또한 슈베르트의 『송어』는 1817년 독일의 시인 크리스티인 슈바르트의 시에 슈베르트가 곡을 붙인 가곡이다. 알프스 끝자락의 호수에서 낚시꾼이 앉아있는 정경이 연상된다.

『목관5중주』 ‘앙상블 메종’은 여성연주자만으로 이뤄졌다. 젊은 예술인들의 힘과 열정이 묻어났다.

Five easy dances, No.1 Polka(다섯개의 춤), Ole guapa(오 예뻐요)는 라틴의 탱고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댄서의 절제된 동작이 연상된다.
 

2. 전통

『장고 춤』

무용가 유미자, 임재태, 양정애, 김선미, 서하늘, 김지연.의 장고춤이 이어졌다.

정제된 장고의 소리, 손끝과 발끝에서 나오는 아름다운 곡선이 각원사 기와지붕과 어우러져 우리 고유의 춤이 자연에서 나왔다는 것을 느끼게 했다.

더구나 남녀가 장고의 음을 서로 주고받는 매력은 최고였다.
 

이유정의 태평소, 조병희의 꽹가리 소리가 어우러지자 공연장은 한바탕 축제의 장으로 변했다.

덩더쿵 덩더쿵 더덩더쿵 덩더쿵, 삘리리 삘릴리, 꽤갱갱갱 갱갱갱!

우리의 소리는 공연장을 지나 마을 밖까지 퍼지고 듣는 이들은 손뼉을 치며 어깨를 들썩였다.    
 

『경기민요』가 이어졌다. 민요명창 이수연·박금례의 경기민요다.

노랫가락, 청춘가, 태평가, 뱃노래, 잦은 뱃노래가 이어지자 화면의 벚꽃이 흐드러진 산사엔 학도 날고 봉도 떴다. 나무 그림자를 안은 호수는 잔물결을 이루었다.

우쭐우쭐 팔을 벌려 추임새를 넣을땐 호수에 배를 띄우고 뱃놀이하고 싶어지는 마음이다. 어느새 손뼉을 치며 장단을 맞춰주는 관객들. 우리에게 이리도 흥이 많았던가.
 

3. 문화독립

강현욱·박혜선이 『뮤지컬 넘버』라는 뮤지컬을 선보였다.

『지킬 앤 하이드』 중 ‘지금 이 순간’과 『모차르트』 중 ‘황금별’, 『오페라의 유령』 중 ‘팬덤 오브 디 오페라’를 열창하는 두 가수에 관객들은 어느덧 빠져들었다.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갈라콘서트』도 있었고, 『남성 팝페라앙상블 ‘포에마’』도 관객과 마주했다.

『어바웃 타임』ost ‘그 세상’과 뮤지컬 『영웅』 중 ‘그날을 기약하며’는 영화와 뮤지컬을 다시 보고 싶게 했다.

『카리스 챔버 오케스트라/천안오페라단 솔리스트 앙상블』 공연도 즐거움을 안겼다.
 

공연에 대부분 빠지지 않는 곡이 있다.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다. 황의한이 지휘하고 ‘남성팝페라’와 ‘뮤지컬 넘버’가 중심이 되어 부른 축배의 노래는 무대를 꽉 채우고도 남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DARA 창립1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김상한 ‘에이젯원’ 건설 회장이 백범의 글을 인용했다.

유원희 DARA 지역예술발전협의회 회장은 “코로나19 대응에 힘쓰고 있는 관계자들과 문화 소외계층에게 위로와 쉼의 시간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모두가 행복한 사회가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인사했다.

김다원 리포터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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