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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에 오리 넣으러 가자-오늘 송악면 외암리 마을 앞마당에서

등록일 2003년06월0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농약과 비료를 전혀 쓰지 않는 유기농법이 소비자들로부터 큰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한 살림 송악면지회(지회장 이헌범)는 오리입식 행사를 오늘 7일(토) 오후 2시부터 진행한다. 친환경농법으로 잘 알려진 오리농법과 우렁이 농법은 농약을 쓰지 않을 때 가장 골칫거리인 풀문제와 해충을 없애기 위해 논에 넣는 것이다. 그러면 오리들이 논을 휘젓고 다니면서 잡풀도 없애고 병충도 잡아먹고, 논에다 똥도 싸고 해서 유기물이 풍부해져 농사가 잘 된다는 것. 이 농법에는 보통 3백마리의 오리가 필요한데 새끼오리 한 마리에 3천원씩 하다 보니 이에 대한 부담감으로 농민들이 오리농법을 피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오리가 아무리 병해충을 잡아먹는다고 해도 먹이를 별도로 줘야 하기 때문에 관리비용도 만만치 않다. 농민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번 오리넣기 행사에서는 도시민들에게 오리 한 마리에 5천원씩 팔고 도시민이 직접 논에 오리를 입식한다는 계획이다. 이헌범 한살림송악지회장은 “한두마리도 아니라 오리 한번 넣으려면 3~4백마리가 필요해 농민의 비용부담이 커 이같은 행사를 계획했다”고 밝혔다. 도시민들은 자신들 부담만 가중되는 것은 아니냐고 묻겠지만 결국 이것이 도시민에게 이익으로 돌아온다. 첫째, 가을에 오리를 잘 키워서 돌려 받거나 둘째, 생산된 쌀로 그 값을 돌려 받을 수 있는데 3kg에 1만원에 판매한다(현미가공 가능). 셋째 무공해 농사의 초석이 마련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오리를 사면 그 어떤 제초제나 농약도 일체 사용하지 않는 무공해 쌀을 가을에 받아 볼 수 있고, 땅도 살리고, 먹거리도 살리는 일에 동참하게 된다. 이번 행사는 한살림송악지회와 송악친환경농업연구회가 공동 주최하고 오후 2시쯤 시작해 두시간 뒤에 행사가 종료될 예정이다. 송악면민들은 외암리 마을의 아름다운 정경과 함께 무공해 행사에 많은 도시민들이 참여해 즐거운 주말을 보내라고 손짓하고 있다.
주아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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