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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도 작가의 시 '무늬'

등록일 2021년05월0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비 갠 후

웅덩이 가생이에 낀

노오란 띠

송홧가루의 띠

바람 불면 잔주름 지는

사월의 무늬

 


 ▣ 엊그제 내린 비로 꽃들이 많이 졌습니다. 소리 없이 자분자분 내린 비에 봄이 가고 있습니다. 어려서 제삿날 송홧가루로 만든 송화다식을 먹던 때가 그립습니다. 이맘때면 꾀꼬리 울음 속 송홧가루가 창문 턱에 노오랗게 쌓일 텐데, 비가 온 탓으로 물웅덩이 가생이에 띠만 맺었습니다. 사월의 띠이자 무늬입니다. 

편집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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