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좌측부터 장현정, 남지선, 임성례 양
제주에서 열린 전국소년체전으로 모처럼 온양여중학교(교장 변영국)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수영부분에서 장현정(온여중 2년)양이 4관왕, 남지선(3년)양은 3관왕을 차지했고 임성례(3년)양이 자유형에서 동메달을 차지했기 때문.
장현정양은 다이빙스프링 1m, 플렛폼 10m, 씽크로다이빙부분 스프링 3m, 플렛폼 10m 4개 부분의 금을 휩쓸어 신세대 유망주로 꼽히고 있다.
남지선양도 마찬가지. 다이빙스프링 3m, 싱크로다이빙 스프링 3m, 플렛폼 10m에서 금을 차지했고 후배인 장현정양에게 다이빙 플렛폼 10m에서 밀려 은메달을 차지했다.
남양은 “이번에는 후배에게 꼭 이기고 싶었는데, 그래도 같은 학교 후배에게 밀려 다행이다”며 웃어 보였다.
임성례양은 자유형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들을 감독해온 이입주 교사(사진 오른쪽)는 “평소에 무엇이든 열심히 하고 손갈 곳이 없이 착실히 해왔는데 안타깝게 동메달에 그쳤다”며 “그래도 성실한 태도로 늘 열심히 운동하고 있어 앞으로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유망주”라고 임성례양을 소개했다.
소년체전을 마치고 난 이들의 꿈은 “친구들과 노는 것”. 그동안 고된 훈련 탓에 쉴 짬 없었던 이들에게 주어진 휴식 시간은 3일이다. 남지선양은 “놀이동산 가서 놀이기구 타며 신나게 놀겠다”고.
이번에 4관왕을 차지한 장현정양은 “수영말고도 골프나 다른 운동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아빠하고 필드에 나가고 싶다”고 한다.
변영국 온양여중 교장은 “2003년의 목표가 한국 최고의 여중을 만드는 것이었는데 수영여왕의 선전으로 온양여중이 부각됐다”며 “학교의 명예에 앞서 이들이 건강하고 항상 밝은 웃음으로 훈련에 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입주 교사는 “합숙훈련을 받으면서도 서로가 경쟁상대라 마음이 편하지 않았을 텐데 잘 따라 주어 고맙다”며 “엄마가 보고 싶다고 울었던 현정이, 가끔 게임에 빠지는 지선이를 혼내면서도 미안했다. 제 또래에 누릴 것을 금메달 하나에 바쳤기 때문에 이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수영의 여왕들을 토닥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