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올해부터 30개 전 읍면동 마을복지계획 수립을 전격 추진한다.
마을복지계획은 읍면동에서 주민이 스스로 마을의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방안을 찾아가는 주민주도형 복지계획수립 사업이다.
시는 마을복지계획 수립을 위한 사전준비로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대상 교육, 읍면동 담당팀장 교육,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읍면동 분과회의를 이미 실시했다. 또 2020년 모든 읍면동에 맞춤형복지팀을 설치·완료해 마을복지계획수립에 따른 동력을 확보해 놓았다.
향후 일정은 ▲3월 읍면동 마을복지계획추진단 구성 ▲4월 추진단 발대식 ▲5월 마을조사 및 주민욕구 조사 ▲8월 마을총회를 통한 의제선정 ▲ 9월 마을복지계획 수립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천안시는 내실있는 마을복지계획수립을 위해 읍면동에 주민력 강화 교육비를 지원하고, 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분과에서 마을복지계획 추진단을 대상으로 12회차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주민 주도로 마을의 문제와 욕구를 파악하고, 스스로 해결하려는 노력을 통해 지역사회복지가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자치, 도약 위한 한걸음
읍면동에 설치된 ‘주민자치위원회’ 역할의 주된 기능 중 하나가 바로 ‘관내 현안문제 해결’이다.
‘주민자치’란 용어 그대로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관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나가는 것을 주된 기능으로 삼는다. 하지만 이같은 ‘현안문제 해결’은 높은 수준의 참여와 주민의식을 필요로 한다. 단순한 수준의 봉사와 참여가 아닌, 주민 스스로 어려운 문제를 합심해 풀어내는 일이다.
천안 관내 읍면동의 각 주민자치위원회 운영수준은 천차만별이다. 자신이 사는 지역의 발전을 위해 좋은 정책을 내고 애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친목도모나 자신의 사업을 홍보하고 유익을 구하는 수단으로 삼기도 한다.
한 주민자치위원은 “주민자치위원회의 역사가 오래 됐으나 아직도 지역문제를 발굴하고 이를 슬기롭게 해결해나가기는 멀다”며 “좀 더 젊은 인재들의 참여와 적극적으로 봉사해야 하는 자리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했다.
천안시도 읍면동 주민자치위원회에 다양한 문제가 있음을 고려해,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추진하고 있다. 마을복지계획 수립은 그중의 하나. 좀 더 높은 수준의 주민자치활동을 통해 열심을 내려는 위원들을 독려하고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