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복 3차로에 불법 주·정차량이 2차로를 막고 있는 성정동 주공5단지 앞 도로.
‘불법을 양산하는 도로지만 방법이 없다(?).’
법 질서를 준수하려는 사람마저 어쩔 수 없이 중앙선을 침범해야 하는 교통 현실. 천안 시내에 많은 모순이 내재하고 있는 가운데 성정동 주공5단지 앞 위쪽도로는 대표적인 불법 양산도로다.
왕복 3차선인 이곳 도로는 양쪽에 불법주·정차들로 몸살, 쌍용대로쪽에서 들어오는 차량은 어쩔 수 없이 중앙선을 침범해야 지날 수 있는 형편이다. “마주오는 차량들과 자칫 사고라도 나면 누가 책임집니까. 자주 그곳을 지나다니고 있지만 도로가 그 모양이니… 불법을 유도하고 있는 곳 같아요. 경찰도 이런 곳은 단속조차 안 합니다. 알아서 다니라는 얘기 아닙니까” 한 택시기사의 푸념이 운전자들의 불만을 대변한다.
바로 아래 5단지 앞 도로는 중앙분리대와 함께 한쪽은 유료주차장을 만들어 기괴한 형태의 도로가 돼 버렸다. 운전자 한상영씨는 “왕복 3차로에서 중앙선이 위쪽은 오른쪽, 아래쪽은 왼쪽에 있는 도로가 어딨냐”며 “다닐 때마다 조마조마하다”고.
시는 주민과 상가들이 나열 돼 있어 좀 더 나은 방법으로 도로를 개선하기가 어렵다고 난색을 표했다. 교통과 이광수씨는 “주민과 상인, 운전자가 제각각 원하는 바가 틀려 도로형편을 바로잡기가 힘들다. 다만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화하는 방법뿐인데 인력부족으로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현재 관내 주·정차 금지구역은 총 62㎞지만 단속요원은 고작 15명뿐. 이마저도 현장업무만 할 수 있는 처지도 아닌데 고민이 있다.
이광수씨는 “강력한 견인업무를 위해 올해까지 민간위탁을 검토 중에 있다. 또한 표준정원제 실시에 따라 인력확충이 되면 현 여건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