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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성급한 이별, 안타까운 교통사망사고

<기고> 천안서북경찰서 경비교통과 교통조사팀 김현이 경사

등록일 2020년09월2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어느 날 갑자기 작별인사도 없이 가족이나 가까운 누군가와 영원히 이별해야만 한다면, 더구나 손 한번, 눈인사 한번 나누지 못하고 작별해야 하는 거라면, 우리는 누구라도 이런 순간을 떠올려보기만 해도 가슴이 먹먹해져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비단 상상속의 일이 아니라 너무 쉽게 일어나고 있는 일이 되고 있다. 교통이 주는 편리함속에 가려져 ‘설마 나에게, 내 가족에게 그런 일이 생길까?’ 하는 안일한 마음으로 살고 있는 것은 아닐지 한번쯤 진지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지난 주말동안 천안 서북구 관내에서 교통사망사고로 인해 그런 준비 없는 이별을 한 사람들이 있었다. 누구든 한번 세상에 태어난 이상 인간답게 살다가 죽는 순간조차도 제대로 돌아가라는 의미인 것인데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그 끝이 너무나 허망하여 주변에 남은 사람들마저 쉽게 잊히지 않을 고통과 상처를 받게 된다.

다행이 최근 3년간 천안 서북구 관내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의 수는 줄어드는 추세에 있다. 하지만 그 추임의 변동은 개개인이 어느 정도 ‘안전하다’고 안심할 정도는 아니며, 특히 현재까지는 전년 동기간 대비 사망자가 3명이나 늘어나서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모두 17명에 이른다.

교통사고, 특히 사망사고는 우리에게 시간과 장소를 정확하게 예고하지 않는다. 우리들이 평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사고발생에 대한 수없이 많은 개연성들이 딱 단 한번 실행되었을 뿐이며 그 결과는 이전으로 절대 회복이 불가능한 죽음이라는 결말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 결말을 충분히 예방하고 막아낼 수 있던 기회가 있었음에도 안일하게 생각하고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행동 탓에 막을 수 있던 것을 놓쳤다는 말이 된다. 하지만 그 예방의 기회를 잡는 것 또한 무척 심열을 기울여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매우 간단하고 쉬운 일이었다고 한다면 교통사고의 결말에 대한 상실감과 손해에 대한 고통은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임을 알 수 있다.

교통사고의 예방의 출발점은 ‘양보’와 ‘교통법규 준수에 대한 준법의식’의 실천적인 마음이다. 금전적 투자와 부단한 노력이 있어야만 예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이것은 비단 한 목숨 살려보자는 경찰관과 운전자에게만 해당되는 문제는 아니다. 천안서북서 경찰관 480여명은 최일선에서 교통사고 자체가 발생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운전자 역시 자신의 의무를 충분히 해야만 이 노력의 결실을 거둘 수 있다.

교통사고로 인한 피해와 손해는 회복이 불가능하고 큰 기회비용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이 최우선적으로 필요하며 경찰관, 운전자, 보행자의 교통안전에 대한 의식과 우리들이 이용하는 온갖 요건의 교통 최적화는 그 예방의 첫 단추, 첫 걸음과 같아야 한다.

편집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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