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교통법규위반 1위를 차지하는 항목에는 과속, 신호위반, 중앙선침범 등 법규위반항목을 꼽을 수 있으나 교통사고 발생원인 1위는 전방주시 태만과 같은 안전운전 불이행 사고다.
실제로 지난 18일 밤 11시경 천안논산간 고속도로상에서 발생한 추돌사고의 운전자들이 사고현장에서 다투는 것을 미처 발견하지 못한 다른 화물차가 운전자 2명을 그대로 충격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전방주시태만에 의한 사고는 운전 중 부주의, 졸음운전 등으로 운전자가 의도적인 위반행위가 아닌 상태에서 운전에 집중하지 못한 채 발생한 사고로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된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 실험결과에 따르면 운전 중 휴대전화와 영상물 시청이 음주운전으로 규정하고 있는 혈중 알코올농도 허용치 0.03%보다 훨씬 높은 0.08% 수준으로 중상 가능성이 4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고 한다. 또 운전자가 2초 동안 전방주시를 태만히 한 채 시속 100㎞로 주행할 경우 이동거리가 약 55m 이상으로 눈을 가만히 감고 운전하는 것과 같이 위험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운전 중 전방주시 태만 사고는 안일한 자만심과 사소한 부주의에서 발생하게 된다. 그 몇 초 안 되는 찰나에 나 자신은 물론 타인의 소중한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따라서 전방주시태만 교통사고는 치사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운전자 스스로 그 심각성을 항상 인지하고 안전거리 유지와 운전 중 시야확보 등 올바른 운전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