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착공해 올 6월 말 개통 예정인 태조산·용연저수지간 유량로 개설공사가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총 50억원을 투자, 폭 10∼15m에 5천50m 연장의 산길공사가 95% 진척을 보이고 있는 것. 이미 일부 시민 운전자는 유량로를 넘나들며 편리함을 만끽하고 있다.
유량로의 기능은 다양하다.
국도21호선의 극심한 상습 정체현상도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이며 동부 6개 읍·면에 대한 시내 중심권 접근이 용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독립기념관, 용연저수지, 각원사간의 관광 벨트화로 ‘시티투어’를 앞둔 지역관광 인프라 구축에도 상당한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반면 유량로 개설로 인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박중일(목천읍) 시의원은 “유량로 개설로 이곳 목천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는 말과 함께 “가파른 경사지로 겨울 결빙시 사고위험”의 우려를 전했다.
유영근(원성1동) 시의원도 산림훼손, 공사중 주민민원 발생, 유량동 소재지 연계도로 조속 관통 등을 거론했다.
이에 대해 시 도로과 이경배씨는 “고급도로는 보통 4% 이내”라며 “유량로도 경사지는 보통 5∼6% 정도며 한군데만 9%의 급경사를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9%대의 최악질 구배구간은 3백여m. 그러나 시설기준에는 위배없다고 설명하는 이씨는 “안전사고를 위협하는 겨울철 결빙시 등은 철저한 제설작업을 통해 관리해야 할 몫”이라고 해명했다.
경사도를 줄이는 경우도 생각해봤지만 기존에 형성된 단지와의 높낮이와 경사도를 깎았을 때의 문제점이 도출, 현실적인 여건에 맞췄다고 밝혔다.
한편 유량로는 10억원 이상의 비용을 부담하며 생태이동통로를 만드는 등 시는 설계부터 시공까지 친환경적인 도로개설에 초점을 두고 환경훼손의 최소화에 역점을 뒀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