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평화운동가이자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베티 윌리엄스 (북아일랜드·Betty Wil liams·60) 여사는 “아이들은 전쟁 상황 아래서도 안전하게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베티 윌리엄스 여사는 선문대학교 초청으로 지난 6일(화) 선문대 본관 6층 대강당 초청강연에서 이같은 말을 남겼다.
“이라크 사태와 세계평화의 전망”이란 주제로 선문대학교에서 초청강연을 한 베티 윌리엄스 여사는 1943년 북아일랜드의 벨파스트에서 출생했다. 북아일랜드의 평화운동 및 세계 아동보호운동을 위해 헌신한 공로로 1976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어린이날 다음날이었던 6일, 베티 윌리엄스 여사의 말은 많은 어른들을 감화시켰다.
전쟁의 참혹상과 함께 다음 세대를 이어갈 아이들에게 차마 해서는 안 될 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굶주림과 갈등, 약탈행위도 전쟁행위”라고 덧붙였다.
윌리엄스 여사는 특히 “세계는 아이들에게 잔혹한 곳”이라며 “어머니에게도 마찬가지다. 이는 어머니가 자식을 잃는 슬픔을 가장 절실히 느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폭력과 전쟁이 지금도 바로 옆에서 일어나고 있다 며 “아이들을 위해 평화운동을 시작하자”고 말했다.
특히 “여성들이 함께 해야 하며 여성은 남성에게 전쟁은 더는 안 된다는 말을 기꺼이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이와 함께 “아이들도 이제는 정치적인 목소리를 가져야 하며 이제는 환경도 조성됐다”며 “세계 어린이의 권리를 위해 1억명의 서명을 받아 유엔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1982년 미국으로 이주한 베티 윌리엄스 여사는 텍사스 헌스빌에 위치한 샘 휴스턴 주립대학 (Sam Houston State Uni versity)에서 초빙교수로 재직하며 정치학 및 역사학을 강의한 바 있다. 그녀는 미국 예일대학(Yale University)에서 명예 법학박사 학위를 수여 받았다.
현재 미국내 국제아동보호센터 (World Centers of Compassion of Children Inter national)를 설립, 운영하고 있는 베티 윌리엄스 여사는 지난해 12월에는 이라크 어린이들을 위한 원조활동을 현지에서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