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무더운 여름이 다가왔습니다. 올 여름은 지난해보다 긴 장마가 이어지고 폭염이 더욱 기승을 부릴 전망입니다. 게다가 전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실내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냉방기의 사용 또한 전보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여름철 냉방기기는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될 가전제품이지만 이러한 기구의 화재로 인한 출동 또한 많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센터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7~2019년) 에어컨과 선풍기로 인한 화재는 총 1107건에 달합니다. 특히 이 냉방기기에 화재는 여름철이 한창인 6~8월에 집중됩니다. 이러한 화재는 냉방기기 사용 전 간단한 안전수칙만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첫째, 냉방기기 주변에 물건을 쌓아두면 안됩니다. 에어컨 실외기는 그 자체로 엄청난 열을 발산합니다. 따라서 실외기가 설치된 공간에 물품을 같이 쌓아두면 열 축적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변을 항상 정리하고 주기적인 환기도 시켜줘야 합니다. 선풍기를 이용한 빨래건조 등도 공기순환을 막아 모터를 과열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둘째, 콘센트를 수시로 점검해야 합니다. 에어컨과 선풍기는 통상 가동시간이 길고, 특히 에어컨 같이 전력소모가 많은 기기들은 콘센트 주변에서 과열로 인한 스파크가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콘센트 주변에 먼지들을 제거하고 가능하면 멀티탭이 아닌 단독콘센트를 사용해야 합니다.
셋째, 냉방기기도 가동중지시간이 필요합니다. 모든 전자기기는 사용시간이 많아질수록 내부 온도가 상승합니다. 이런 과열을 막기 위해 일정시간 사용 후 가동을 중지해 기기 내부의 온도를 낮춰 화재를 예방해야 합니다.
안전수칙 준수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오늘부터라도 이러한 예방수칙을 준수해 시민 모두 안전한 여름을 보내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