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부가 마중물 되길 바랍니다.’
조건없는 37억원을 천안시에 기부한 김병열(86)씨가 국민추천포상 국민포장을 수상했다.
천안시는 지난 15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행정안전부 제9기 국민추천포상 전수식에서 지난 2018년 거액의 자산을 천안시에 기부한 김병열씨가 국민포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민추천포상은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고 희망을 전하는 우리사회 숨은 이웃을 국민이 직접 추천하면, 정부가 포상하는 국민참여 포상이다.
시에 따르면 김 씨가 내놓은 자산은 본인 소유 임야, 공장부지, 건물 등으로 감정평가로 계산한 금액이 37억원대에 이르며 감정평가로 따진 금액이라 실제로는 50억원을 웃도는 부동산을 내놓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씨는 6.25 전쟁 당시 부모를 따라 천안으로 피란을 와서 평생 식당과 슈퍼마켓 운영 및 도로개설 등으로 받은 토지보상금 등 한푼 두푼을 모아 재산을 마련했으며, 통장과 노인회 임원 등을 역임하는 등 적극 지역사회를 위해 활동을 펼쳐왔다.
그는 돈은 많았지만 골방에서 홀로 허무하게 세상을 떠난 한 선배를 보면서 자신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김씨는 “저의 기부가 마중물이 돼 많은 분이 기부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