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 라면 요리대회에서 1위를 한 순천향대 김민욱씨(체육학부 3년).
“라면 맛은 내가 결정한다.”
CF 광고 문구 같지만 순천향대학교 기숙생들이 내건 캐치프레이드다.
지난달 30일(수) 순천향대학교에서는 기숙사 학생을 대상으로 퓨전(fusion) 라면요리 경연대회를 열었다.
이론에 매달리고 있는 대부분 학생들에게 신선한 아이템 구상에 도움을 주고자 이 행사를 마련한 것.
순천향 대학교는 교과서와 교수의 수업방식에 의존하고 있는 것을 탈피시켜 자신만의 아이템을 갖고 협동심으로 작품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게 하는 것이 이 행사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경연대회의 참가조건은 혼성팀 구성원칙으로 2인에서 5인 이하이며 신라면 3봉지와 물을 대학에서 제공하고 맛 40%, 아이디어 30%, 데코레이션 및 필링 30%를 심사기준으로 제시했다.
참가팀은 25개팀 66명이 참가했다. 팀 명칭도 가지가지. 〈라면마을〉, 〈라면이기를 거부한 라면〉, 〈비밀〉, 〈랄랄라 라면〉, 〈라면 샌드위치〉 등 다양한 팀이 경연대회에서 선 보였다.
랄랄라 라면으로 참가한 이나혜?오희성(의예과 2년)조는 “평소에도 요리를 좋아하는데 기숙사에서는 요리할 시간이 없어서 도전장을 냈다”며 “재미있는 행사로 생각돼 같은 과 친구와 참가했는데 기숙사에서 소꿉놀이를 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퓨전 라면 요리 경연대회를 통해 순천향대 학생들은 사생들간의 협동심과 사교의 시간도 가졌다며 즐거운 표정이 역력했다.
이정규 순천향대 홍보팀장은 “이런 친목은 졸업 후 사회에서 인재들에게 요구하는 아이템 개발 능력과 조직 기여도를 기를 수 있다”며 “조직내에서 요구되는 싱크탱크의 주도적인 리더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회에서 〈우리는 프로팀〉의 김민욱(체육학부 3년), 김태영(행정학 3년) 학생이 공작새가 품고 있는 퓨전 라면요리로 맛과 데코레이션 등 백점 만점에 95점을 받아 1등을 차지했다.
이 대회에서 1등은 50만원의 장학금, 2등 2팀에게는 각각 30만원의 장학금, 3등 5팀에게는 10만원 장학금을, 참가팀 전원에게는 1회용 식권 10매씩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