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우리사회가 배운 것이 있다면 바로 ‘사회(社會)’에 대한 자각일 것이다. ‘사회’는 공동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조직화된 집단이나 세계를 뜻한다. 코로나19는 장비나 기술이 아무리 훌륭해도 사회 속에 속한 개인의 행동양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준다.
평소에는 ‘개인’의 자유가 법이란 테두리 안에서 최대한 보장돼야 하지만, 코로나 사태같은 집단감염 속에서는 개인보다 ‘사회’가 보호되고 존중돼야 한다는 것이다. 강경화 외교부장관도 최근 독일 공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사생활은 매우 중요한 인권이지만 절대적인 권리는 아니며, 법의 테두리 안에서 제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사회속의 개인’을 부각한 것으로, 개인이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다면 사회속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코로나19는 점차 통제되고 있지만 앞으로 더 강력한 제2, 제3의 코로나는 언제든 발발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을 내다보면, 예방적 시스템 운용의 완성도도 높일 일이지만 또한 개인도 사회에 대한 자각을 더욱 성숙시킬 수 있는 마음자세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