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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우리에겐 지금이 고비다

등록일 2020년04월2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꽃피는 봄이 오면’

익숙한 말일 것이다. 영화의 제목이기도 했으며, 널리 알려진 노래 제목이기도 하다. 이상화 선생의 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가 지독한 현실을 벗어나기 어려워 절망과 체념으로 다가온다면, ‘꽃피는 봄이 오면’은 뭔가 기다리면 올 것 같은 설레임과 기대가 있다.

‘코로나19’는 우리의 봄을 빼앗았다. 1월부터 시작된 코로나 감염병의 공포는 2월과 3월을 지나 4월도 끄트머리로 가고 있다. 우리의 봄은 3월부터 5월까지를 말한다. 이제 5월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봄은 올 것인가.

코로나를 흔히 독감과 비교하면, 감염은 더 빠르고 치사율은 더 높다. 게다가 아직 백신도 없는 상태여서 그 ‘위험도’가 매우 크다. 건강도 건강이려니와, 경제활동이 제한되면서 먹고 사는 일이 힘겨워졌다. 감염병을 효과적으로 막는 방법은 ‘두문불출’. 감염병을 옮기는 매개체가 ‘사람’이니 결국 사람을 접촉하지 않는 것이 된다. 이런 이유로 소비도 줄어들고 생산도 줄어들어 상당부분 ‘일거리’가 감소돼버린 것이다.

코로나가 발발한 국가들 중에는 그래도 우리나라의 방어체계가 제대로 가동돼 심각한 피해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강력했어야 했다’며 초기대응을 문제삼기도 하지만 복합적인 상황과 선택의 과정을 밟고 나온 ‘결과론’적인 평가일 뿐, 외신에서도 ‘코로나 대처모범국’으로 평가받을 정도로 정부와 국민 모두 훌륭히 극복해가고 있다.

봄은 올 것인가. 아니, 마지막 봄이라도 우리는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것인가.

이같은 말은 ‘희망적’인 기대일 뿐임을 안다. 산에 들에 봄꽃들이 아름답게 피어나고 향기로운 내음을 풍기고 있지만 이를 자유롭게 만끽하기로는 수그러지고 있는 코로나의 ‘반전’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감염은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돼 삽시간에 수천, 수만에 이를 수 있는 ‘기하급수적’ 방식을 따른다. 이로 인해 정부는 ‘완전 종료’ 전까지 그 위험도를 가볍게 볼 수 없다. 최근 코로나 발생율이 현저히 줄어들면서 ‘완화’해가고 있지만 다시 확대될 여지에 긴장감도 높은 상태다.

그동안 고생하고 함께 싸워온 국민들, 행복한 결말을 위해 마음 다잡고 조금만 더 노력하자. 마지막 봄을 맞이하고 즐길 수 있도록 ‘다함께’ 말이다.  

편집국장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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