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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여론지지도 조사’는 개선돼야 한다

등록일 2020년04월1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선거를 치르면서 다양한 문제점이 노출되는데 그중 ‘여론지지도 조사’의 경우 건전한 선거문화를 위해서는 백해무익이라는 생각이 든다.

선거과정에서 여론조사를 하는 이유가 뭘까. 유권자의 관심사항이나 지역현안, 또는 지역사회 삶의 질 향상방안 등을 알기 위해 여론조사를 한다면 그건 아무 문제가 없다. 하지만 후보자간 지고 이기는 지지도 여론조사는 도대체 ‘누구에게’ 어떤 이로움이 있는 것일까.

‘지지도 여론조사’는 후보자가 자신과 상대후보의 지지형편을 파악하고 전략을 구사하는데 활용된다. ‘전략’이라고 해서 거창한 일은 아니다. 그동안의 선거를 보면, 지고 있으면 더 열심히 뛰고 상대후보를 좀 더 강하게 비난하는데 힘을 쏟는다. 형편을 모른다면 그저 최선을 다할 것인데, 지고 있다면 온갖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판세를 역전시키겠다는 마음을 갖게 한다.

그러다 보니 ‘지지도 여론조사’는 거의 비정상적으로 움직이게 된다.

먼저 정확한 정보얻기는 뒷전이고 상대후보보다 더 높은 지지도를 얻기 위해 애를 쓴다. SNS를 통해 ‘00후보를 찍어달라’며 노골적인 구걸을 하기도 한다. 무조건 상대후보보다 높게 나와야 대대적인 언론보도를 통해 ‘대세’가 누구인지를 알린다. 이는 유권자의 심리를 이용한 수법이다. 이기고 있는 후보는 곧 대세라는 등식을 심겠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여론조사를 조작하기도 한다. 의뢰인은 여론조사 업체에게 ‘사주’로써 일을 맡기게 된다. 업체는 잘 보일 요량으로 사주의 입맛에 맞게 문구를 조절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결과를 끌어낸다. 이런 이유로 누가 의뢰한 여론조사인가에 따라 유·불리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다.

결과적으로 지지도 여론조사는 건전한 선거를 망가뜨린다. 지고 있는 후보자가 무리한 공약을 남발하고 네거티브 선거로 치닫게 한다. 유권자에게도 잘못된 정보를 옮겨주고, 소신투표 보다는 분위기에 편승하게 만든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같은 문제점은 고스란히 드러난다. 향후 여러 문제점을 안고있는 후보자들의 ‘출판기념회’와 함께 선거법을 정비해야 한다. 유권자들 또한 후보들의 노골적인 전략에 흔들리지 말고 ‘이기고 지는’ 싸움이 아닌, 누가 공인된 마음으로 도덕성과 능력을 겸비했는지 소신껏 지지하고 투표해야 한다. 내 작은 한 표가 지금의 정치를 나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  

 

편집국장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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