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맨위로

사랑의 집 “우리 떠나요”-건물 통과도로 추진, 현재 이사 진행중

등록일 2003년04월2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윤보순 사랑의 집 원장이 저 멀리 보이는 구릉지대를 제2의 보금자리로 삼겠다는 뜻을 보인다. 구룡동 사랑의 집(원장 윤보순·장애인요양원)이 요즘 ‘근심 반, 기대 반’ 하는 심정이다. 40여명이 낡은 건물에서 생활한 지 10여년. 최근 2층 건물로 건축, 새롭게 단장했으나 다시 허물릴 상황에 있기 때문이다. 이사한다는 것은 정든 집을 떠나야 한다는 아쉬움과 정착하기까지의 번잡함이 있으나 반면 설레임도 주는 것. 윤보순 원장과 사랑의 집 식구들은 요즘 큰 행사를 앞두고 싱숭생숭하다. 어느날 갑자기 계획에 없던 도로가 예정되면서 발생한 이번 난리는 인근에 영상산업단지가 들어서며 진입도로 개설문제가 연결되면서부터다. 시는 영상산업단지 진입로 관련, 기존 계획도로에 사랑의 집을 기준으로 남부대로와 풍세로를 연결하는 추가도로를 개설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이다. 시에 따르면 현재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도 통과된 상태로, 5월 중 도시계획 결정과 실시설계 용역이 완료되면 금년 내 토지보상과 함께 빠르면 내년 3월, 착공에 들어갈 방침이다. 총 180억원의 사업비가 들 것으로 예상하는 추가도로는 총 연장 2.95㎞에 20m 폭으로 개설될 예정이다. 7천여평 소유부지 일부가 도로로 잘려지는 상황에서 윤보순(48) 원장은 “정서상 사랑의 집 위쪽 구릉으로 들어가는 것”을 검토중이다. 시 도로과 이광세씨도 “자연녹지로 돼 있는 새 이전지에 건물 등을 지을 수 있냐는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입지가 가능한 것으로 나왔다”고 통보, 사랑의 집이 순조롭게 이전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원장은 “집을 옮겨야 한다는 것은 섭섭하지만 지역발전에 도움되는 일이라는 생각에 53명의 식구들과 함께 찬성했다”고 말했다. 윤경순(60) 전 원장은 동생에게 사랑의 집 운영을 맡긴 요즘 전국의 이름난 시설을 돌며 향후 사랑의 집을 어떻게 지을까 구상하는 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라이프 우리동네 향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