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건축학교를 마친 어린이들이 자신이 만든 모형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초등학생들이 건축가가 돼 집도 짓고 마을도 만드는 행사가 열렸다.
순천향대학교와 아산YMCA는 초등학교 아동들의 눈높이에 맞춰 좋은 집과 마을을 재미있게 꾸며볼 수 있는 어린이 건축학교 ‘나도 오늘은 건축가’를 지난 4월17일, 24일 두 번에 걸쳐 개최했다.
어린이 30여명이 참여하고 순천향대학교 건축학과 학생 10여명이 어린이들의 건축을 도왔다.
이번 체험에 또 다른 도우미로 나선 민족건축예술인협의회는 “공부도, 놀이도, 잠도 모두 건축물 안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그런데 일반인들은 건축을 사고 파는 소유의 관점에서만 건축을 바라보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들은 어린이들의 시각에서 좋은 건축을 찾아보고, 직접 만들면서 느끼고, 집과 마을을 꾸며보면서 공간과 공동체에 대한 이해를 가지도록 할 목적으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첫째날(17일)은 건축 이해를 위한 강의 ‘건축과 나’ ‘공간놀이-내방꾸미기’와 둘째날(24일) ‘아름다운 도시, 멋진 건축들’에 대한 슬라이드 강의와 ‘우리가 사는 마을 만들기’ 순으로 진행돼 참석한 어린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정지원(12)양은 “너무 너무 재미있어요. 첫번째 내집 만들기가 끝나고 일주일 동안 두번째 시간이 기다려졌어요. 다음에 또 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순천향대 양상현 교수는 “어린이들이 크게 호응하니까 기쁘고, 어린이들이 건축을 삶과 놀이의 공간으로 건축을 이해하듯 어른들도 건축을 소유하려고만 하지말고 생활과 미적 공간으로 이해했으면 좋겠다. 또한 보다 많은 어린이들에게 이런 기회들이 확대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