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전국적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빚어진 가운데 아산시는 꼭 필요한 시민들에게 마스크를 1인 1매 배부한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전국적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빚어진 가운데 아산시는 꼭 필요한 시민들에게 마스크를 1인 1매 배부한다고 27일 밝혔다.
아산시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시민들에게 마스크 1인1매로 총 4만5000매를 한시적으로 나눠주고 있다.
최근 지역사회 감염자가 늘면서 시민들은 불안한 마음으로 마스크를 찾고 있지만 품절 사태로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마스크가 꼭 필요하지만 구매에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에게 아산시는 그동안 시가 보유했던 물량을 무료 배부하기로 했다.
아산시는 감염병 사태 초기 우한 교민 임시생활시설을 수용하면서 예비비를 집행해 마스크를 다량 구입했다. 또한 임시생활시설 운영기간 전국 각지에서 위문품으로 보내온 물량도 일부 확보하고 있었다.
아산시가 확보한 마스크 총량은 누적 약 43만개로, 이 가운데 약 37만개는 임시생활시설 인근의 초사동 주민(2만6000부)들과 노인정, 어린이집, 유치원, 복지시설 등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배부를 완료한 상태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국가 위기 경보가 최고 수위인 '심각' 단계로 상향된 뒤, 마스크 대란이 벌어지자 아산시는 착용이 반드시 필요한 시민들에게 보유한 마스크를 한시 공급하기로 했다.
또 전날 관내에서 처음으로 확진자 2명(40대 부부)이 발생함에 따라 시민들의 불안감이 더 높아진 상태다. 아산시가 이날부터 지급하는 마스크를 받으려면 신분증을 지참하고 관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물량은 읍·면·동 인구기준에 따라 배정했으며, 배부 기한은 시 보유분(4만5000매) 소진시까지다.
오세현 시장은 “정부가 마스크 생산·유통을 엄격히 통제하기로 하면서 3월초부터 마스크 수급이 다소 원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조만간 시중에 물량이 풀릴 때까지 마스크가 꼭 필요하지만 구하지 못하고 있는 시민들에게 한시적으로 마스크를 배부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전날부터 ‘마스크 및 손소독제 긴급수급 조정조치’에 따라 마스크 판매업자의 수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생산량의 50% 이상을 공적 판매처(우정사업본부·농협·공영홈쇼핑 등)를 통해 신속하게 출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3월초부터 개인위생물품 수급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