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5일 생생문화재 ‘산류천석 그래 석오처럼’ 프로그램으로 2019년 지역문화재 활용사업 우수사업에 선정돼 문화재청장상을 받았다.
보령 비체팰리스에서 열린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이 주최한 2019년 지역문화재 활용사업 하반기 워크숍에서 충청남도 기념물 제72호로 지정된 석오 이동녕 선생 생가지 활용 생생문화재로 우수사업 표창을 받았다. 생생문화재는 국민과 함께 문화재의 가치와 의미를 발견해 살아있는 문화콘텐츠를 새롭게 창조하려는 문화재청 시행의 문화유산 향유프로그램이다.
시는 ‘산류천석 그래 석오처럼’ 이라는 문화재 활용사업을 충남문화유산콘텐츠협동조합(이사장 정기범)과 문화재청에 공모해 올해 처음 시범사업에 선정됐다.
생생문화재 ‘산류천석 그래 석오처럼’은 천안 출신 독립운동가 석오 이동녕 선생의 생가지라는 원형적 가치에 주안점을 둔 문화·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동녕선생 기념관과 생가지를 역사와 평생교육의 장으로 활용해 대한임시정부 수립과 수호에 큰 역할을 한 이동녕 선생의 삶을 재조명하는 석오 리더십 교실, 무오독립선언서를 바탕으로 한 모노드라마와 판소리 공연 등 저예산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시는 내년에도 지역문화재 활용사업에 재선정된 생생문화재 ‘산류천석 그래 석오처럼’을 지속해서 운영해 이동녕 선생의 생가지가 생동감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기획을 맡은 충남문화유산콘텐츠협동조합 정기범 이사장은 “업적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동녕 선생의 유지와 독립정신이 널리 알려지지 못해 안타까운 만큼 생가지와 기념관이 박제화된 공간이 아닌 다양한 콘텐츠 개발로 복합적 기능을 수행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산류천석’이란 산에서 흐르는 물방울이 바위를 뚫을 수 있다는 뜻으로, 평소 석오 이동녕 선생이 자주 사용해 현재 친필 휘호로 남아 있다. 이동녕 생가지는 대한민국에 몇 안 되는 왜가리·백로 집단서식지로 인간과 자연 그 공생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자연학습장으로의 역할과 지속가능한 융·복합 콘텐츠 개발이 기대되는 소중한 문화유산이기도 하다.
안동순 문화관광과장은 “올해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뜻깊은 해에 우수사업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둬 의미가 크다”며 “프로그램 참여대상을 다양화해 천안시의 역사적 정체성 확립과 독립운동에 대한 상징적 위상을 높이고 이동녕 선생의 서훈격상 운동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