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올해 최고농업인으로 선정된 민병길씨.
천안시는 올해 최고농업인으로 거봉포도를 재배해온 민병길씨를 선정했다.
지난 21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농업인의 상 우수농업인 부문을 심사한 결과 94점을 얻은 민병길씨를 최고농업인으로 선정하고 분야별 9명의 우수농업인도 선정했다.
최고농업인으로 선정된 민병길(63·입장면)씨는 1985년부터 지역의 주산작목인 포도를 재배하면서 입장포도의 명품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농촌진흥청 포도전문가와의 시험과제를 수행하면서 쌓은 현장경험과 1997년 충남대 최고농업경영자 과정을 이수하면서 습득한 새로운 기술을 실천해 2002년 농협중앙회장이 시상하는 새농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2006년부터는 다양화된 소비자 욕구충족을 위해 청포도인 샤인머스켓을 입장지역에 보급해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정착시켰으며, 천안시포도연구회장으로 활동하는 등 입장포도의 경쟁력 향상에 이바지 한 공로로 최고농업인의 영예를 안았다.
분야별 우수농업인들은 누구?
우수농업인으로 선정된 식량작물분야 이성근(61·성환읍)씨는 벼 6ha 규모의 쌀전업농으로 생력재배 신기술을 적극 도입해 실천하고, 최고품질의 천안흥타령쌀 원료곡으로 23톤을 생산납품했으며 천안호두과자 재료의 국산화를 위해 우리밀재배에 앞장서고 있다. 과채류분야 홍병기(67·수신면)씨는 1972년부터 영농에 종사하며 4-H회 활동을 통해 농촌발전에 나서며, 1994년 멜론 재배를 시작하면서 지역에 맞는 품종을 관찰하고 시험해 현재 106농가의 하늘그린멜론 주산지역으로 정착하는데 선도적 역할을 담당했다.
특작화훼분야 박장환(58·병천면)씨는 인삼 품질향상기술 실천과 신품종을 도입하고 인삼농촌지도자 총무로 활동하면서 회원 상호간 정보교류를 통한 실용화 기술을 확산함은 물론 2006년 ISO 9001 품질인증을 획득하는데 공헌했다. 산림분야 김경환(53·성남면)씨는 전국농업기술자협회 천안지회장으로서 표고버섯 재배기술에 대한 정보교류로 버섯산업 활성화에 기여했고, 2006년과 2016년 2건의 특허를 등록하는 등 중국이 선점하고 있는 표고버섯 톱밥배지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과수분야 조항현(42·성환읍)씨는 3.8ha의 배과원을 3대째 이어오는 선도농업인으로, 20년간 수출 참여와 최신 저온저장고 등 유통시설을 완비해 수급안정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신품종 시험재배를 통해 젊은 배농가를 중심으로 품종갱신에도 앞장서고 있다. 축산분야 유인상(59·수신면)씨는 39년 경력으로 115두의 한우 일관사육 체계를 구축한 전업농가로, 자가인공수정을 통한 생산성을 향상시켜 2017년 20회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유씨는 쾌적한 목장환경 조성과 무항생제 인증을 받아 친환경축산물 생산기반을 구축하는 등 축산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시설하우스 40동 1.8ha 규모에서 딸기, 토마토 등 신선채소를 생산하는 유통가공분야 조경환(39·병천면)씨는 2012년부터 학교급식 납품, 로컬푸드 직거래장터 5개소 참여 및 새벽배송 전문업체 활용 판매, 블로그 등 온라인 홍보 등으로 연간 5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영농경력 23년에 1.23ha 규모 시설오이를 재배하며 체험장을 운영중인 여성농업인분야 이영복(50·병천면)씨는 장아찌 제조사와 팜파티플래너 자격을 취득하고 농산물 가공창업 전문가 과정 수료, 천안시농업대학을 이수하는 등 과학영농실천과 농업관련 부가가치창출에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공로상은 천안시 친환경육성위원회 위원, 한국잡곡산업협회 회장 등으로 활동하며 ‘논에서의 천안호두과자 원료곡 생산을 위한 밀-팥 작부체계’ 등의 연구활동 업적을 인정받은 단국대학교 식량생명공학과 윤성탁(63) 교수가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