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사업소 하수를 역펌핑해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천안시 용곡동 용곡보 전경.
환경사업소의 하수를 거꾸로 돌려 이용하는 역펌핑은 10년 전부터 이뤄지고 있었다. 환경사업소에 따르면 지난 94년부터 청수방죽 맞은편 들녘의 용곡보와 초원아파트 맞은편 들녘에 우격보를 설치, 농업용수 확보차 역펌핑하고 있다.
시환경사업소 이학재씨는 “당시 오·폐수처리를 위해 차집관로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줄어든 유량확보를 위해 역펌핑하게 됐다”고 밝혔다.
직경 35∼40㎝의 관이 3㎞에 이르는 용곡보는 75마력짜리 펌프 3대가 가동되고 있으며, 1.1㎞가 떨어져 있는 우격보는 직경 30㎝ 배관으로 40마력짜리 2대가 돌고 있다. 이들 용곡보와 우격보로 역펌핑하는 힘은 말 3백5마리의 힘이 받치고 있는 것.
농업용수를 위해서만 쓰는 물이라 하수를 이용해도 별 탈은 없다. 물이 좀 탁하고 ‘하수’라는 이미지가 안 좋긴 하지만 신방들녘 농민들에게 이들 두 보는 없어서는 안 될 귀한 자산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