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동남구청에 다니던 공무원 A씨(26)가 아파트 옥상에서 떨어져 숨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중이다. 시 공무원들에 따르면 그는 우울증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가정이 불우한 가운데 우울증 약도 먹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직장에서는 성실한 직원이었다”고 전했다.
10일에는 출근길 자신의 아파트 주차장 차량 안에서 숨진 전 서기관 최모씨(61) 소식도 들려와 안타까움을 주었다. 차 안에서 1시간 넘게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주민신고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그를 아는 지인들은 그가 지병을 앓고 있었다고 전했다.
얼마 전에는 천안문화재단 신임 사무국장 임용을 앞둔 전 사무관 류모씨(60)가 실종됐다가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일이 있었다.
모 공무원은 “동고동락한 사이인데 이런 소식이 들려오면 안타까움이 크다”며 “일도 좋지만 다들 건강도 제때 챙기고 긍정적으로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다른 공무원은 “최근 죽음들이 개별적인 사안인데, 기억하기로 20년 전에도 공무원들이 다치고 죽고 해서 시장이 고사라도 지내야겠다고 한 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부조리나 갈등으로 야기된 문제는 아니지만, 최근 전·현직 공무원들의 죽음이 이어지면서 공직사회가 심란한 분위기에 휩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