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봉서중학교(교장 신열호)가 5월 16일부터 24일까지 세계 책의날 행사를 가졌다. 이들은 학교 도서관에서 구병모 작가의 ‘위저드 베이커리’를 읽고 독서퀴즈를 내기도 하고 시화그리기, 책광고와 독서신문 만들기, 독후감쓰기대회 등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좀 더 책과 친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이다.
실제 ‘세계 책의날’은 한달 전이니 지났어도 한참이 지났다. 국제연합전문기구인 국제연합 교육과학문화기구는 1995년부터 매년 4월23일을 ‘세계 책의날’로 정해놓고 있다. 4월23일은 책을 구입하는 사람에게 꽃을 선물하는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에서 유래된 날짜다.
하기사 이렇듯 ‘책의 날’을 정한 것은 책을 가까이 하자는데 있다. 365일 책의 날이어도 문제될 건 없다는 이야기다. 특히 자라나는 학생들에게는 책읽는 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그래선지 5월 각 학교마다 책과 관련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이 많다.
삼은초등학교는 지난 27일 4학년 대상으로 독서멘토링 수업을 가졌다. 충남교육청 평생교육원에서 주관한 수업으로, 학생들이 창의적이고 활발한 독서활동 기회를 제공하고자 계획됐다. 프로그램으로는 동시낭독의 즐거움 느끼기, 모방시 쓰기, 미니동시집 만들기 등이 있었다.
미죽초등학교는 5월 20일부터 25일까지 ‘미죽인문학 독서교육주간’을 운영했다. ‘온책읽기’를 활용한 학년별 독서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하고, 학생독서동아리 ‘책꾸미’의 도서관 독서이벤트, 독서마술공연 관람 등 풍성한 인문독서교육을 진행했다.
또한 수신초등학교는 27일 ‘사제동행 도서관 활용수업’을 가졌다. 이 수업은 도서관 활용 예절교육부터 맞춤형 독서활동, 신간도서 구입 등 다채로운 도서행사를 통해 올바른 독서습관과 인생을 바르게 살아가는 가치교육을 배울 수 있게 된다.
2017년 국민독서실태조사에서 우리나라 성인 10명중에 2명은 1년동안 책을 한권도 읽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책을 읽지 않는 이유로 성인은 ‘시간이 없기 때문’이라는 대답이 높고, 학생은 ‘책읽기가 싫거나 습관이 안돼서’라고 했다. 인터넷 게임 등을 하느라 시간이 없다는 대답도 적지 않았다.
천안은 도서관 시설이 나쁘지 않다. 몇몇 큰 도서관 외에도 곳곳에 작은 도서관이 자리잡고 있다. 학교마다 도서관이 있으며, 요즘은 북카페를 통해서도 책을 읽을 기회가 높다.
천안교육청과 천안시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독서를 권장하고 있다. 마음의 양식인 독서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법, 나아가 개인의 삶의 의미와 가치를 찾는 효과적인 교육방법이기 때문이다.
천안 쌍용도서관은 지난 27일부터 ‘2019 시민독서릴레이’를 시작했다. 시민들은 연령별로 선정된 올해의 책을 함께 읽고 토론하며 책으로 하나 되는 계기를 갖자는 것. 선정된 도서는 관내 11개 공공도서관과 작은 도서관 등에 비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