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진 곳에 한 무더기씩 불법 투기하는 쓰레기들과 방치된 폐비닐로 몸살을 앓고 있는 산천.
시내권 쓰레기가 농촌이나 산골로 몰려들고 있어 폐해가 심각하다.
농촌지역의 소홀한 단속을 틈타 시내권 공사 폐기물 등이 한적한 곳에 버려지는 경우가 허다하고, 지역주민조차 소각이나 방치 등을 통해 환경을 오염시키는데 일조하고 있다. 특히 시골길도 점차적인 개선으로 차량통행이 용이하다 보니 불법 쓰레기 투기도 활발.
합법적으로 버리려면 드는 비용이 대략 몇 만원을 넘다 보니 트럭 등에 실어 시골 등지에 버리고 나오면 쉽게 돈 벌 수 있다는 계산이다.
구룡동 인근도 길가마다 한 무더기씩 버려진 공사 폐기물과 쓰레기가 가득하다. 얼마 전에는 구룡동 한 마을이 쓰레기 문제로 들썩들썩. 얘기인즉 모 기자가 주민 이름이 적혀있는 불법 쓰레기를 찾아내 시와 검찰에 고발한다고 엄포놓고 갔다는 것.
며칠이 지나도 아무 소식이 없자 불안한 마음은 가셨으나 영 찜찜. 한 주민은 “시내에서 차량으로 휭 버려놓고 가 인근이 쓰레기 천지”라며 “주민들도 가끔 쓰레기를 버렸는데 불법투기도 쉽지 않다”고 엄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