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위원회가 공주보 부분 해체 방침을 밝힌 가운데 ‘금강 공주보 처리를 위한 민·관협의체 회의’에 민간위원 전원의 참석 거부로 무산됐다. 환경부 산하 금강유역환경청과 4대강 조사평가위원회는 26일 충남 공주시 공주보 사업소에서 공주보 처리 민관협의체 3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전체 위원 24명 중 민간위원 전원(12명)을 비롯해 23명이 참석했다.
하지만 회의 시작에 앞서 민간위원들이 “4대강 조사평가위가 이미 보 처리방안을 발표한 뒤 협의체 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회의 불참을 통보했다. 이들은 ‘공주보 해체 철회’ 등의 구호를 외친 뒤 회의장을 나갔다.
회의에 앞서 공주시민 500여명은 공주보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부의 공주보 해체방침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4대강 조사평가단의 구성이 편향적이고, 공주보 주변 주민의 의견수렴 과정이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보 철거를 요구하는 시민환경단체와 지역부민 간 갈등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