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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없이 농부는 아프다-하우스 증가, 심한 노동 농부병

등록일 2003년03월2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일명 농부병으로 불리는 병이 농가에 만연되고 있어 농업 직업병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지역 일손 부족과 노동력의 노령화, 부녀자들 중심의 노동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농민 대부분이 질병 하나씩은 갖고 있다. 그러나 마땅히 찾을 병원도 없고 만성적인 병에 시달려 고통만 호소한 채 농번기를 맞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최근에는 배방면, 염치읍 등을 중심으로 하우스 시설농가가 급증, 하우스에서 일하는 농민은 호흡곤란, 심근경색 등을 호소하는 농민들도 늘고 있다. 김귀자(여·하우스시설농가·63)씨는 “매일 쪼그려 앉아서 작업을 하다 보니 저녁이 되면 어깨가 결리고 다리가 아파 죽겠지만 뭐, 늘 있는 병이려니 하고 살지 병원에 갈 생각은 못한다”고 말했다. 농민들은 어깨 결림과 요통, 호흡곤란, 야간 빈뇨, 어지러움증을 나타내기도 하고 심한 경우 고혈압, 동맥경화, 심근장애 등으로 발전돼 치료가 어렵다고 호소했다. 농부증은 농작업시간이 긴 농촌여성들에게 집중적으로 발병하며 경지면적이 넓을수록 높게 나타나고 있으나 상당수 농민들이 농작업에 따른 단순피로로 인식해 방치하기 일쑤. 이와 함께 비닐하우스 재배농가가 늘어남에 따라 하우스 안과 외부와의 기온차, 잔류농약 등으로 두통, 요통, 현기증, 호흡곤란 등을 호소하는 하우스병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아산의 경우 대표적인 하우스 시설작목인 오이는 92년 80ha였으나 2002년에는 1백65ha로 크게 늘었다. 그밖에 호박, 느타리, 토마토 등 하우스 작목은 해마다 재배면적이 늘고 있으나 농촌 일손부족으로 과중한 노동에 농민들이 시달리고 있다. 과중한 노동에 시달리면서도 농민들은 경제적인 이유나 치료가 불가피할 것으로 생각하고 치료를 기피해 합병증마저 우려되고 있다. 정갑희 아산보건소장은 “이동보건소, 경로당 보건교육, 65세 이상 노인약제비 지원, 70세 이상 저소득층 의치 시술 등을 하고 있으나 농촌 모두 순회하고 있다”며 “그러나 보다 포괄적인 진료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사랑병원 관계자는 “노동과 운동과는 달라, 꾸준한 스트레칭과 휴식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물리치료 등을 받으면 일정 정도 예방할 수 있는 만큼 건강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농민들 건강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아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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