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아파트 건설 공사로 불편을 겪고 있는 용화동 주공아파트 전경.
“경관이 좋아 집 살 때 250만원을 더 줬는데.”
용화 주공3단지 301동에 사는 한 주민의 넋두리다.
최근 이곳에는 반갑지 않은 이웃이 등장해 주민 모두가 곱지 않은 눈으로 이 이웃을 대하고 있다.
용화 주공3단지와 인접해 아파트를 짓고 있는 모아마래도아파트 건설현장이 그 이웃.
모아건설(대표 박치영)은 지난달 3일부터 아산시 용화동 713번지 소재에 6개 동 510세대 대단위 아파트를 건설 중이다.
주민들에 따르면 아파트 건설로 소음과 분진에 시달리고 있으며 건설회사측에 대책을 요구했으나 대답은 커녕 안일한 회사측의 태도만 대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공사장과 직접적인 피해를 보고 있는 곳은 용화 주공3단지 301~305동과 307동, 공사현장에서 외진 306동을 제외한 448세대 1천7백명의 주민들은 피해대책에 나서고 있다.
주민들은 문을 꼭꼭 닫고 있어도 소음으로 인해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으며 대형 포크레인, 차량 등이 수시로 드나들며 소음과 분진을 발생시켜 주민들이 생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하소연.
또한 공사로 인한 소음, 분진피해가 뻔한데도 건설회사측이 주민들과 사전 협의없이 공사에만 급급했다고 이들 주민들은 토로했다.
급기야 지난 14일(금)에는 이곳 부녀회 등을 중심으로 2백여명의 주민들은 피해대책을 요구하며 아파트 건설현장을 돌며 시위했다.
이들은 △방음벽을 현재 6m에서 더 올려줄 것 △작업개시 시간을 현 오전 6시에서 7시로 △휴일공사중단 △공사장내 경음기 사용제한 △빔 절단 작업 장소 이동 △현금보상을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김학겸 주민피해 대책위원회대표는 “이곳은 3교대 근무로 낮에 휴식을 취하는 집들이 많은데 공사로 인해 깬 사람도 놀랄 판국에 집에서 쉰다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 됐다”고 말했다.
최정윤 부녀회장은 “며칠 전부터는 지하실 흙막이 공사로 인한 폭음 때문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견디기 힘들다”며 대책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모아건설 관계자는 “방음벽 높이는 긍정적으로 검토할 사항이나 기타 다른 상황에 대해서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