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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세상이 꿈꾸는 뮤직라인 가요차트

등록일 2003년03월1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눈처럼 하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시기?질투 없이 이웃을 사랑하고, 어려운 일은 제 일인 양 발벗고 나서는 사회. 말 그대로 법 없이 사는 그런 순백의 세상을 만들 수만 있다면…. 천안에 음악으로 하얀 세상을 만들겠다는 사람들이 있다. ‘하얀세상 음악가족.’ 현재 10대?20대 초 중심으로 형성된 이들 하얀 가족이 나름의 방식으로 음악공동체를 이루며 생활해온 지도 어언 7년여. 이제 오는 5월경 ‘뮤직라인 가요차트’라는 이름으로 비상을 꿈꾸고 있다. “충남도민 대상으로 장르 구분없이 뮤직라인을 가동할 겁니다. 도내 이렇다 할 가요제전이 없잖아요. 아직 부족함이 많아 처음부터 성공하겠다는 생각보다 열심히 해볼 겁니다.” 하얀세상의 대표격인 이권석씨(27)는 젊음과 목표가 있고 음악가족이 있으니 도내 음악제전에 도전해보겠다는 의지가 굳다. 자칫 일반 노래자랑식이 돼버릴 걸 우려, 가능한 한 자작곡 위주로 출전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발상도 갖고 있다. 이들이 천안이라는 무대를 갖고 뮤직라인을 운영한다면 천안의 대내외적 이미지와 문화수준이 한단계 격상될 것에 설레는 기대감도 준다. 뮤직라인에 대한 꿈은 이권석씨의 꿈이기도 하다. 어려서부터 음악에 심취한 이씨는 천안고 시절 ‘파죽지세’란 락그룹을 결성, 이끌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음악을 좋아하는 순수 마니아들이 모여들고, 결국 하얀세상 음악가족을 탄생시켰다. 하얀세상은 매년 11월경 정기공연을 갖고, 그외에는 수시로 어려운 이들을 돕기 위한 무료공연을 해왔다. 특히 사랑실은 교통봉사대에서 추진하는 심장병 어린이돕기 행사에 자발적으로 거리공연을 해오기도. “처음 하얀세상 가족이 이처럼 많지는 않았어요. 거리 공연 등을 하다보니 하나 둘 가족이 늘게 됐죠.” 이들은 지난 7일(금) 천안문화원에서 조촐하게 정기공연을 가졌다. 원래 11월에 했어야 하는데 회원들간 생계를 꾸려나가는 방법이 다르다 보니 이번에야 겨우 시간이 모아진 것이다. 1백여명이 모인 자리. 총 8개팀이 노래와 댄스, 개그 등을 선보이며 방청객과 함께 어울렸다. 평상시 신부동 터미널 뒤편 지하 50여평에서 연습한 실력을 맘껏 뽐냈다. 실전이라고는 대학축제의 게스트나 거리 공연이 전부인이들에게 조촐하지만 정식 무대에서 실력을 뽑내기란 사뭇 떨리는 일. 그래도 이씨는 “이 정도 수준이면 지역 시민들이 재미있게 보고 감동하는 무대는 될 것”이라며 좀 더 많은 시민 관심을 촉구한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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