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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감을 앞둔 의원들의 올바른 자세

등록일 2018년11월20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행정사무감사를 앞둔 천안시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초선의원들에게 첫 행감이라는 점에서 이번 행감은 의원자질이 있는지를 가늠해볼 중요한 자대도 된다.

과거 10년을 되돌아보면 의원들은 상향평준화됐다. 예전 의원들은 행정사무감사에서 논리보다 윽박을 질러 일을 처리했다. 이 때문에 일부 공무원들은 까탈스런 의원들의 주장을 사전에 들어줌으로써 행감에서 문제삼지 않도록 유도했다. ‘갑질하는 자에게 비위를 맞추는 것’으로 윈윈한 것이다. 또한 행감은 ‘조삼모사’식으로 진행되기 일쑤였다. 첫날은 밤 늦게까지 열성을 보이다 날이 지남에 따라 점점 일찍 끝내는 식으로, 용두사미식 행감은 감사가 주관적으로 처리되는 부작용을 낳았다.

최근 의원들에게는 이런 모습이 보이질 않는다. 가급적 논리적인 주장을 내세우고, 시간이 늦어져도 부서마다 최선을 다해 감사하려는 태도를 지향하고 있다. 의회 발전을 위해 좋은 현상이다.

이번 행감도 기대가 된다. 의원들에게 당부할 것은, 첫째 시험을 앞둔 학생처럼 깊이 연구하고 논리를 개발하라는 것이다. 세계 석학들도 강연을 위해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열심히 준비한 자가 좋은 결과를 낸다. 둘째, 의원들은 나무만 보지 말고 숲도 함께 봐야 한다. 다른 도시와 비교도 해보고, 사안을 바라보는데 있어 현실을 직시하기도 해야 한다. 현안문제라도 바로 고쳐야 할 일과 여건의 변화에 맞춰 서서히 개선해나가야 하는 것도 있다.

무엇보다 정확한 정보를 얻고, 제대로 이해해야 ‘문제’를 풀 수 있다. 어떤 사안은 이해도 없이 주장하다 낭패 당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런 경우 의원 입장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상황에서 자기의 잘못된 주장을 인정해도 문제고 안 해도 문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정답이 여럿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내 주장이 가장 옳은 것이라고 으스대다가도 어느 순간 더 나은 주장이 있음도 발견한다. 그래서 ‘최선’을 찾기도 하지만 ‘차선’을 선택해야 할 때도 있다.

행정사무감사는 의원들의 주장을 관철시키는 자리가 아니다. 시행정이 펼쳐온 갖가지 정책들이 현실에 맞게, 대상에 맞게, 또한 미래지향적인지를 꼼꼼히 살펴보고 함께 공론화해 더 나은 방향을 찾아보는 것. 어떤 정책은 시대변화에 따른 미흡성을 보여줄 수도 있다. 생각지도 않게 선량한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을 수도 있다. 극단적으로는 ‘비리’를 저지르는 자를 찾아내기도 한다.

의원들이 정직하게, 성실하게, 지혜롭게 행감에 임한다면 ‘천안시 행정사무감사’는 효율적인 행정, 바람직한 정책으로 검증되고 조정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편집국장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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