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불당초등학교(교장 조애산) 학생들의 착한 기부가 겨울 문턱에선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돼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불당초 학생들은 지난 10월24일 전교학생회(회장 조서현) 주도로 벼룩시장을 열어 발생한 수익금 77만3150원을 11월7일 천안시 삼일육아원에 전달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열린 불당초 벼룩시장은 물품을 모으는 단계부터 행사진행까지 전 과정이 학생들 주도로 이뤄졌다. 학생들은 먼저 회의를 통해 벼룩시장으로 얻은 수익금으로 나눔운동을 실천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전교생 임원회의에서 한 어린이는 “벼룩시장을 통해 만들어진 수익금을 우리와 같은 어린이들을 위해 쓰고 싶다”며 “지역 보육원에 기부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다른 학생들의 동의가 이어져 전교학생임원들은 삼일육아원에 기부를 결정했다.
불당초등학교 조서현 전교학생회장은 “나눔을 실천하기 위한 불당초 학생들의 착한 마음이 모여 어려운 친구들을 도울 수 있어 보람 있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나눔을 실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불당초 어린이들의 뜻을 전달 받은 삼일육아원 김태년 원장은 “천안불당초 학생들이 정성으로 모아준 성금과 정성을 삼일육아원 어린이들을 위해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