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지역 비정규직의 처우가 여전히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정규직이 임금노동자의 24.4%까지 증가했다. 또 비정규직 여성의 급여는 84만7000원으로 정규직 남성의 급여 341만4000원의 4분의 1에 불과해 임금격차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일자리박람회 장면으로 본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아산지역 비정규직의 처우가 여전히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정규직이 임금노동자의 24.4%까지 증가했다. 또 비정규직 여성의 급여는 84만7000원으로 정규직 남성의 급여 341만4000원의 4분의 1에 불과해 임금격차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산시비정규직지원센터는 아산시 사업체 임금노동자 현황, 고용형태별 특성과 아산시 산업, 직종별취약부분에 대한 확인을 위해 ‘2017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자료를 활용해 ‘아산시 임금노동자 및 비정규직 현황 연구조사’를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박종식 연구원)에 연구의뢰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아산시 임금노동자 현황
아산시의 15세 이상 추정인구는 27만7953명, 경제활동인구 17만8830명, 비경제활동인구 9만9122명, 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자 17만3975명, 실업자 3044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2017년 하반기 아산시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4.3%, 고용률은 62.6%, 실업률은 2.7%로 조사됐다.
아산시 임금노동자 수는 13만5018명이며, 이 중 비정규직(임시직+일용직)은 3만2968명으로 2015년 이후 비정규직 비율은 23.0%, 24.0%였으나 2017년에는 24.4%로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아산시 상용직, 임시직, 일용직 비율 추이(2015~2017)
근속기간-5년 이하 32.5%, 10년 초과 27.8%
노동자특성을 보면 아산시 임금노동자의 성별 분포는 남성이 64.3%, 여성이 35.7%를 차지했다. 또 연령별대별 분포에서는 30대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학력별로는 전문대졸 이상인 임금노동자가 47.5%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현재 사업체에서의 근속기간을 1~5년 이하의 비중이 32.5%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다음은 근속기간 10년을 초과한 비중이 27.8%로 나타났다.
산업별 노동별 노동자 분포
산업별노동자분포는 제조업비중이 40.8%로 전년도 41.3%보다 다소 낮아졌으나, 2015년 39.3%보다 높게 나타났다. 다음은 건설업이 8.4%, 도소매업과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사업지원업이 6.7%로 나타났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은 전국평균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직업별노동자분포는 장치·기계?조작?조립 종사자의 비율이 23.5%로 가장 높았으나, 2016년 30.4%보다 낮아지고 있다. 다음은 사무종사자가 23.0%,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 17.7%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주당노동시간 및 월평균임금은 아산시 임금노동자들의 주당 평균노동시간은 42.8시간으로 지난 2015년 44.8시간 이후 완만하고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한국의 전체 임금노동자들의 주당 42.7시간과 비교했을 때도 거의 차이가 없다.
아산시 노동자들의 주당 노동시간(좌)과 월평균임금(우) 추이(2015~2017)
평균 임금 전년보다 17만원 상승
아산시 임금노동자들의 월평균임금은 271만7000원으로 2016년 254만2000원보다 약 17만원 상승했다. 주당 노동시간과 월평균 임금을 확인한 결과 아산시의 임금 노동자의 노동조건은 2015년 이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그러나 아산시 정규직(상용직)과 비정규직(임시일용직)의 노동시간과 임금격차를 살펴보면 상용직의 주당 노동시간과 월평균 임금을 100으로 했을 때 임시직일용직 노동자들의 노동시간은 83.2%로 짧았으나, 임금은 50.5%에 불과했다.
아산시노동자들의 사업체소재지를 보면 노동자들이 아산시에서 일을 하는 비율이 77.6%로 전년 73.0%보다도 높아졌다. 다음으로는 인접한 천안시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13.1%를 차지하고 있다.
아산시에서 일을 하는 노동자는 총 15만9977명으로 전년도 13만7785명보다 2만명 증가했다. 아산시 사업체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거주지도 아산시, 천안시 순이며, 기타 지역 중에서는 경기도 평택에서 아산시까지 출퇴근하는 노동자 수가 2.5%로 상대적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여성 비정규직 비율 증가, 전국 평균보다 높다
아산시 임금노동자들의 연령대별 비정규직 비율
성별 비정규직 현황을 보면 기본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의 비정규직 비율이 아산시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높게 나타났다. 아산시 남성 비정규직의 비율은 18.8%로 전국 평균 20.3%보다 낮았다. 반면 여성 비정규직 비율은 34.6%로 전년 29.4%보다 높아졌으며, 전국 여성 평균 비정규직 비율 32.2%보다 더 높다.
연령대별 비정규직 현황은 30대의 비정규직 비율이 가장 낮으며,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비정규직의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의 고령 노동자층의 비정규직 비율은 84.9%로 전국 평균보다 매우 높게 나타났다.
학력별 비정규직 비율은 교육기간이 길어질수록 비정규직 비율이 낮게 나타났다. 근무기간별 비정규직 현황은 취업한지 6개월 이하, 6개월~1년이하 노동자들의 비정규직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아산시는 근무기간이 짧을수록 비정규직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표 > 아산시 임금노동자들의 직업별 비정규직 규모와 비율
구분
|
전체
|
노동자수
|
임시직
|
일용직
|
비정규직
비율(%)
|
관리자
|
361
|
0
|
0
|
0.0%
|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
|
23,935
|
2,940
|
85
|
12.6%
|
사무종사자
|
31,097
|
2,176
|
109
|
7.3%
|
서비스종사자
|
8,038
|
3,716
|
585
|
53.5%
|
판매종사자
|
6,059
|
3,202
|
753
|
65.3%
|
농림어업 숙련종사자
|
132
|
0
|
0
|
0.0%
|
기능원 및 관련종사자
|
14,645
|
1,585
|
1,229
|
19.2%
|
장치기계조작조립종사자
|
31,794
|
3,060
|
517
|
11.3%
|
단순노무 종사자
|
18,958
|
8,855
|
4,157
|
68.6%
|
합계
|
135,019
|
25,534
|
7,435
|
24.4%
|
단순노무, 판매, 서비스 지정규직 비율 높다
비정규직 비율이 높은 산업은 농림어업,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부동산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예술, 스포츠, 여가 서비스업, 가구내 고용 등으로 비정규직 비율이 40%를 상회하고 있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종사자, 판매종사자, 서비스종사자 직종에서 비정규직 비율이 50%이상으로 상대적으로 높다.
정규직 vs 비정규직 임금비교
아산시 임금노동자들의 연령대별 비정규직 비율.
성별-종사상지위별 임금 현황을 보면 남성 상용직의 임금이 341만4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여성 일용직의 임금은 84만7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아산시에서 종사상지위별 임금은 남녀모두 상용직-임시직-일용직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임금을 비교하면 임금노동자들을 종사상 지위로 구분해 상용직, 임시직, 일용직의 임금을 확인한 결과 상용직의 경우 40대, 50대, 30대 순으로 나타났다. 임시직은 30대가 가장 높았다.
학력별로는 전반적으로 학력이 높을수록 평균임금이 높게 나타나 학력과 임금의 관계에서는 정(+)의 상관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 근무기간별 월평균임금을 살펴보면 근무기간이 길수록 월평균임금은 높다.
아산시에서 노동자수가 가장 많은 제조업의 현황을 살펴보면, 평균임금은 약 321만1000원으로 나타났다. 아산시 상용직 중에서 숙박 및 음식점업, 보건 및 사회복지업,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업의 평균임금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의 평균임금은 199만4000원으로 상용직임에도 불구하고 월 200만원에 미치지 못하면서 사용직 중에서 평균임금이 가장 낮았다.
정규직 vs 비정규직 노동시간 비교
주당노동시간은 남성의 주당노동시간이 여성보다 4.2시간 정도 길게 나타났다. 아산시 임금노동자들은 상용직, 일용직, 임시직 순으로 주당노동시간이 길었다.
아산시 임금노동자들의 연령대별 주당 노동시간은 40대의 주당노동시간이 가장 길었다. 상용직과 달리 임시직은 40대가 주당 노동시간이 40.1시간으로 유일하게 40시간 이상이었다. 학력별로는 아산시는 대체로 주당 노동시간이 학력과 상관없이 43시간 전후로 비슷했다.
1년이상 근무한 노동자들의 주당 노동시간은 43~44시간으로 대체로 비슷한 수준이고, 1년 미만은 39~40시간으로 나타났다. 산업별 주당노동시간은 노동시간이 가장 많은 제조업이 44.4시간으로 상대적으로 장시간 근무를 하고 있었다. 2015년 47.2시간과 비교하면 제조업 노동자들은 주당 2.8시간 이상 단축됐다.
직업별로는 대체로 생산직이라 할 수 있는 기능원과 관련 종사자와 장치, 기계조작, 조립종사자 등의 주당노동시간이 45시간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길었다.
아산시 주요 3대 업종 노동자수
아산시 3대 업종의 성별 분포를 살펴보면 자동차 제조업은 남성 비율이 80%정도에서 최근에는 72%정도로 다소 낮아졌다. 전기전자 제조업은 남성 비율이 62% 정도였으나 최근에는 남성의 비율이 72%정도로 높아지고 있다. 사업지원서비스업은 남성 노동자 비율이 66.9%로 제조업에 비해 낮은 편이지만, 전체 남성노동자 비율보다 높았다.
사업지원 서비스업은 50대와 60대 이상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고, 50대 노동자가 29.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20대 노동자는 8.6%에 불과했다. 반면 전기전자 제조업은 30대의 비중이 56.5%로 절반을 넘어서고 있으며, 20대의 비중도 21.0%로 2~30대의 비율이 77%로 대부분 젊은 청년 노동자들이었다.
학력별 분포는 자동차 제조업과 사업지원 서비스업에서는 고졸이 62%정도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기전자 제조업종에서는 전문대졸이상의 고학력자 비율이 63.7%로 절반 이상으로 가장 높았다. 고령의 여성이 다수인 사업지원 서비스업은 중졸 이하의 비중이 24.4% 상대적으로 매우 높다.
전기전자 자동차 10년 초과 57.4%…서비스업 6개월 이하 41.4%
전기전자 제조업, 자동차 제조업에서는 10년 초과한 근무자의 비율이 57.4%를 넘는 것으로 나타나 장기 근무자의 비율이 매우 높았다. 반면 사업지원 서비스업은 6개월 이하 근무자의 비중이 41.4%로 매우 높았다.
전기전자 제조업 및 자동차 제조업은 제조업 특성상 장치, 기계조작?조립 종사자의 비중이 각각 47.5%, 54.5%로 가장 높은 분포를 다수 차지했다. 사업지원 서비스업에는 단순노무 종사자가 65.6%로 2/3에 육박하는 단순노동을 하고 있으며, 기능원이 각각 11%정도의 비중을 차지했다.
전기전자 제조업 월평균 임금 377만5000원
아산 지역 3대 업종 종사자들의 월평균임금은 전기전자 제조업이 377만5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자동차 제조업은 286만6000원, 사업지원 서비스업은 179만원으로 아산시에서 전기전자 제조업과 사업지원서비스업의 임금격차가 2015년 160만원에서 이제는 거의 2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당 노동시간은 자동차 제조업이 44.9시간으로 가장 길었다. 전기전자 서비스업은 44.4시간, 사업지원 서비스업은 41.6시간으로 3대 업종 중 노동시간이 가장 많이 줄었다.
아산지역 사업체에서 일하는 임금노동자 중에서 상용직은 78.5%, 임시일용직은 21.5%로 나타났다. 또 아산시 일자리에서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국 평균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는 아산시 제조업종 비중이 더 높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연령대별로는 아산시 사업체 노동자들 중에는 30대가 32.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20대 임금노동자도 19.8%로 전국 평균보다 상대적으로 젊은 노동자들이 다수를 차지했다.
학력별로는 고졸과 전문대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90%를 상회했다. 상대적으로 학력수준이 높은 젊은 노동자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 근속기간은 1~5년이하가 33.1%로 가장 큰 비중을 보였고, 10년초과 노동자가 26.3%로 두 번째를 차지했다.
아산시 일자리의 절반은 제조업
사업체들의 산업별 임금노동자수를 확인한 결과 아산시 일자리는 제조업이 절반을 차지한다. 다음은 건설업, 교육서비스업, 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순서다. 도소매업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아산시 일자리의 직업은 장치기계조작조립종사자가 28.8%로 아산시 사업체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은 사무종사자가 23.5%로 두 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세 번째로는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의 비중이 17.0%로 나타났다.
아산지역 노동자들의 평균임금은 280만7000원으로 전국 임금노동자들의 평균임금 뿐 아니라 아산시 거주 임금노동자들의 평균임금 257만1000원 보다 23만원 정도 높았다.
아산시 사업체에서 일하는 임금노동자들의 전체적인 임금수준은 상대적으로 높았는데, 평균 노동시간 또한 아산시 거주 노동자들의 평균 노동시간보다 0.7시간 정도 더 길게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