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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물망에 오른 갑·을15명-우리에게 1년은 짧다

등록일 2003년03월10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2004년 총선거(국회의원 선거)를 1년 남긴 상황에서 지역정가의 물밑작업이 바빠지고 있다. 저마다 기지개를 켜며 총선계획을 세우는 가운데 대대적인 정계개편의 큰 바람을 앞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 등 기존 세력이 생존을 위한 정계개편의 용틀임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빠르면 5·6월 바람’을 예고하는 정가 관계자도 있다. 한 관계자는 “국민들이 안좋게 보는 철새노릇도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자연적인 변화구조속에 가장 좋은 당을 찾으려 눈독들이는 이들이 많다”고 귀띔한다. 갑구 10여명 물망 ‘전국시대’ 예고 천안 갑지역구는 내년 재미있는 총선이 펼쳐질 것으로 예기되고 있다. 한나라당 갑의 경우 현 전용학 의원을 비롯해 최민기·엄금자 현 도의원이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4개월 전 민주당에서 한나라당 식구가 된 전 의원이 아직 조직 장악을 못했다고 판단되는 가운데 두 도의원이 국회의원의 비상을 꿈꾸고 있다. 최민기 의원은 “고민중”이라고 전했지만 “정서나 지지도, 시기 등을 판단, 젊은 일꾼으로서 눈치 안 보고 소신껏 일해보고 싶다”며 국회의원에 대한 도전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엄금자 도의원도 이번 법원 1심 ‘150만원 벌금형’으로 항소중에 있어 자격문제가 걸려있지만 “나오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당초 도의원은 국회의원으로 가는 길목이었을 뿐”이라며 당찬 여성의 입김을 불어냈다. 민주당도 현재로서는 3파전이 예상된다. 지난 대선때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김세응, 이규희씨와 정순평 전 도의원으로 압축돼 있다. 김세응씨는 천안시장 후보 이미지와 지역을 발판삼아, 이규희씨는 참신한 젊은 일꾼, 민주화 운동세대임을 내세우며 발판을 확보하고 있다. 정순평 전 도의원도 도의원 경험과 능력, 지역을 장점으로 활동중이다. 자민련은 정일영 전 국회의원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번 3선의원에 도전했던 바, 충분히 승산있는 싸움이라 보고 정계개편을 관망하고 있는 상황. 측근은 “당세가 약해져 인물에 대한 상품만 팔 수 있는 형편이 됐다”며 “정 의원이 힘을 얻기 위해서는 당이 변해야 한다”고 사견임을 앞세워 피력했다. 국민통합21의 양승조씨도 총선을 향한 일정을 바쁘게 소화하고 있다. 변호사 출신의 그는 나름대로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통해 넓힌 인맥을 다지며 얼굴 알리기에 열심이다. 이외에도 한 달 전 총선 도전을 공표한 양승연씨를 비롯, 예전에 출마경험 있는 이들도 나올 뜻을 내비치며 총선을 가늠하고 있다. 을구 한나라당 약점잡기 주목 3선 국회의원인 함석재 시대는 계속되는가? 을구도 내년 총선으로 한껏 물올라 있다. 자민련에서 한나라당으로 이적, 함 의원에게 결정적 단점이 생겼다는 것이 후보군들에게 ‘한번 해볼만 하다’는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다. 한나라당 을구는 터줏대감 박동인씨가 오랫동안 붙박이로 활동하고 있다. 박동인 정서를 감안, 중앙당 차원에서도 선뜻 현 3선 국회의원에게 위원장 자리를 내줘야 한다는 당위성을 내비치지 못하고 있다. 현 선거에서는 조직이 생명인데 조직간 갈등으로 비화될 수 있어 지켜보는 이들의 관심이 높다. 민주당은 정재택씨가 꾸준히 활동 중에 있으며, 함 의원이 빠져나간 자민련 자리는 아직 누구로 채울까 고심중이다. 언급되는 이로는 선거 도중 서류미비로 자격을 상실했던 박상돈 전 천안시장 후보가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장상훈 현 천안시의회 의장도 언급되고 있다. 박상돈씨는 차기 시장선거를 염두로 차근차근 지역을 익히고 있는 형편으로 “시장 역할을 선호하나 주변으로부터 절박하게 나를 찾으면 그것까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곧 스스로는 나서지 않겠으나 주변으로부터의 여건이 미치면 총선참여도 할 수 있다는 의미로 파악된다. 장상훈 의장은 4선 시의원으로 자격은 갖췄다고 보나 지방의회와는 달리 국회의원은 또 다른 정치. ‘신중히’ 재보고 출발하겠다는 계산이다. 민주노동당도 지난 대선, 권영길 후보의 약진으로 한껏 물올랐다. 자체 경선과정을 거치겠지만 정치신인을 벗어난 이용길씨가 유력한 가운데 만만치 않은 재도전의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직 드러나진 않았지만 이외에도 나름의 물밑작업을 벌이며 내년 총선을 바라보는 이들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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