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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개똥벌레 ‘반딧불이’

보전·복원 적극추진…궁평저수지 반딧불이 서식지 보호활동

등록일 2018년10월0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반딧불이가 신비의 빛을 뿜어내며 떼지어 비행하고 있다.

추억의 개똥벌레 ‘반딧불이’를 보전하고 복원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아산시는 자연생태계보전과 지속가능한 녹색도시 조성을 위한 송악 궁평저수지길 일대를 중심으로 주민, 행정기관, 민간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반딧불이 서식지 보전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딧불이는 사람에게 어릴 적 동심과 그리움을 느끼게 하는 정서곤충으로 환경을 측정하는 척도로서 이용되는 환경지표곤충으로 잘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각 지역마다 반딧불이를 반디, 반딧불, 개똥벌레 등으로 부른다.

궁평저수지 일대 자연증식 확산

아산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궁평저수지 일대  반딧불이 서식지 보호를 위해 궁평리 마을주민과 협의해 애반딧불이가 다량 발생하는 곳을 2018년 5월22일부터 10월초까지 매일저녁 8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차량출입을 통제하고 반딧불이 출현과 자연 증식 확산을 위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서식지 보호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특히 아산시는 송악면 지역을 중심으로 자연과 사람이 함께 공존하는 생태도시와 반딧불이 서식지 보호를 위해 주민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마을환경개선 및 경관보전, 저탄소 녹색마을 조성, 자연정화생태습지 조성, 행복마을만들기 선행사업을 적극 추진해 반딧불이 보호 및 생태환경 개선에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송악 궁평저수지 일대는 야생생물관리협회 회원과 모니터 요원, 천안상업고등학교 아산동문회, 대한특전사동지회, 아산시 자연보호협의회, 자원봉사 학생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해 저수지 수질개선과 반딧불이 서식지 보호를 위한 울타리 정비, 쓰레기 수거 등 환경정화활동을 대대적으로 실시해 지역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송악 궁평저수지 일대는 야생생물관리협회 회원과 모니터 요원, 천안상업고등학교 아산동문회, 대한특전사동지회, 아산시 자연보호협의회, 자원봉사 학생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해 반딧불이 복원에 앞장서고 있다.

반딧불이 서식지 중심 행복마을만들기 추진

아산시 환경보전과는 야생생물관리협회 아산지회 모니터 요원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반딧불이 보호 추진 및 반딧불이 서식지 생태관찰을 실시하며 식수원인 저수지 수질보호의 중요성과 환경보전에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는데 기여했다. 지난 8월30일에는 송악지역 반딧불이 보호 등 자연생태계 보전 지속추진을 위해 맹산 반딧불이 자연생태학교와 서울길동 생태공원을 방문해 생태습지, 반딧불이 인공 증식장, 생태프로그램 운영 사례를 벤치마킹했다.

오세현 시장은 “자연생태계 보전과 지속가능한 녹색도시 조성을 위해 반딧불이 서식지 마을 중심으로 행복마을만들기 사업과 연계할 방침”이라며 “주민 참여를 통한 자연생태습지(논습지) 조성, 반딧불이 등 생태계 복원사업, 저탄소녹색마을 확대, 자연생태 관찰체험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자연생태계 보전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신비한 반딧불이의 삶

개똥벌레는 옛날에는 반딧불이가 개똥처럼 흔하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또 특성상 습한 곳을 좋아해서 따뜻한 개똥이나 소똥이 식으면서 똥의 밑에 습한공간이 형성돼 낮 동안 숨어 있다가 밤에 나오는 모습을 보고 개똥벌레에서 나왔다고 개똥벌레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말도 있다.

반딧불이가 빛을 내는 이유는 암컷이 배우자를 찾기 위해 불빛을 발하고 수컷은 짝을 찾아 ‘사랑’을 나누는 신비의 불빛이다. 이밖에도 자신을 방어하고 적으로부터 위험을 알려주는 통신수단이기도 하다. 반딧불이 일생은 알을 이끼나 물가 풀숲에 낳으며, 1개월 정도 지나면 애벌레로 깨어나며, 애벌레는 회색으로 많은 마디가 있으며 밝은 장소를 싫어한다. 낮에는 돌 밑이나 모래 속에 기어들어가 있다가 밤에 우렁이나 다슬기를 먹고 자란다. 물에서 기어 나온 애벌레는 땅 속으로 들어가 번데기가 된다.

다시 10일쯤 지나면 번데기가 성충이 되고, 날개가 완전히 단단해져 땅 위로 나온다. 성충이 된 반딧불이는 물만 먹으며 1주일 밖에 살지 못한다. 그 동안에 짝짓기를 하고 알을 낳은 후 일생을 마친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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