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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생의 착한 아이디어 ‘카풀로’

산업단지 근로자 출퇴근 교통문제…‘공유경제’로 해결

등록일 2018년10월0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올해 컴퓨터공학부를 졸업한 12학번 동갑내기 박민규·김종현·강진호씨는 ‘여럿이 함께 꾸면 현실이 된다’는 슬로건으로 ㈜쉐어앤쉐어를 창업했다.

선문대학교 졸업생들이 만든 산업단지형 카풀서비스 앱 ‘카풀로’가 인기다.

올해 컴퓨터공학부를 졸업한 12학번 동갑내기 박민규·김종현·강진호씨는 ‘여럿이 함께 꾸면 현실이 된다’는 슬로건으로 ㈜쉐어앤쉐어를 창업했다. 이들은 산업단지 근로자들이 차량 없이 출퇴근이 불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입주기업은 버스 노선이 없거나 택시요금이 비싼 위치라 구인구직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에 산업단지 소속 직원끼리 함께 출근하는 라이드 쉐어링(카풀) 앱을 개발했다. 산업단지와 직접 계약을 맺어 기존 시장과의 갈등을 비롯한 안전성 문제를 해결했다.

모바일의 편리함, 택시 반값 비용, 안전한 서비스에 소비자가 호응했다. 쉐어앤쉐어는 올해 사회적 기업가 육성사업 페스티벌에서 우수상을 받고, 아산시 시범사업에 선정되는 겹경사까지 맞았다. 현재 ‘카풀로’는 아산테크노밸리 등에서 활용 중이다. 이밖에도 ㈜쉐어앤쉐어는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고 있다. ‘지역SW융합제품 상용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올해부터 2년간 총 10억원을 받는다. 충남테크노파크, ㈜파모스가 함께 개발에 참여한다.

연구과제는 반도체 후 공정 상황인식 맞춤형 IMS의 룰 엔진 개발과 모바일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완성품은 브라질 반도체 회사(HT Micron Semiconductor)에 수출된다. 올해 하반기에는 뉴욕 사회적기업 탐방연수, 대한민국 ICT융합 엑스포, 두바이 정보통신박람회에 참가해 더 많은 바이어를 만날 계획이다.

이들은 대학에서 창업동아리 활동, 전공연계 현장실습, 맞춤형 창업교육을 통해 아이디어를 구체화시켰다. 학과 교수들이 공모전 제안서와 마케팅 등 창업 노하우를 밀착 지도했다. 산업현장에서 마주할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기 위해 기획부터 제작까지 전부 경험하게 하는 캡스톤 디자인 교육을 받고, 교내 경진대회에서 수상한 것이 자신감으로 쌓였다.

박민규 대표는 “대학 친구들과 창업하고, 성과를 거둔 것은 대학의 아낌없는 지원 덕분”이라며 “후배들과 대학에 도움이 되는 기업으로 성장 시키겠다”고 말했다.

선문대는 청년창업가 육성을 위해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창업과목이 정규 교과목으로 편성돼 있으며, 지난 해 기준 66개 창업강좌에 3173명(재학생 대비 참여율 34%)이 수강했다. 13개 창업 관련 프로그램에는 1023명이 참여했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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