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서북소방서(서장 노종복)가 주방화재에 대비해 식용유 화재에 적응성이 우수한 ‘K급 소화기’를 비치하고 사용해줄 것을 홍보하고 나섰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부주의로 인한 화재(2만1943건) 중 음식물 조리 중 화재는 3697건(16.8%)으로 대부분이 식용유 등을 사용하다 발생했다. 이에 지난해 6월 화재 안전기준이 개정되면서 음식점·다중이용업소·호텔·기숙사·노유자시설·의료시설·업무시설·공장·장례식장·교육연구시설·교정 및 군사시설의 주방에 ‘K급 소화기’ 설치가 의무화됐다.
주방에서 발생하는 식용유 등 화재의 경우 물을 뿌리면 불길이 더 치솟아 큰 화재로 번질 수 있으며, 분말 소화약제로 식용유 표면 화염을 제거해도 기름온도가 발화점 이상 가열된 상태에서 재발화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K급소화기’는 대상물 발화온도를 30℃ 정도 낮추는 냉각효과와 함께 소화약제 방출시 비누거품을 형성해 액체표면을 덮는 질식효과를 갖추고 있어 주방화재에 효과적이다.
소방서 관계자는 “주방화재에 대비해 효과적이고 신속하게 진화할 수 있는 K급소화기를 비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소방서측은 K급소화기가 규정에 맞게 설치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홍보활동에 노력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