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교육청이 제64회 전국과학전람회에서 17개 시·도 중 종합성적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도하초 안지후(여·4년)와 최예근(5년) 학생이 출품한 ‘할머니는 왜 개감수 뿌리를 씹은 후에 양치질을 하셨을까?’는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충남도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이 정보통신부 주관 제64회 전국과학전람회에 6개 부문 총 21편의 작품을 출품해 열띤 경쟁을 펼친 결과 국무총리상 수상 외 특상(7명), 우수상(6명), 장려상(7명)에 입선해 17개 시·도 중 종합성적 1위를 차지했다.
전국과학전람회는 64년 전통의 국내에서 가장 권위가 있는 과학대회로 학생부, 교원 및 일반부의 물리, 화학, 동물, 식물, 지구과학, 농림수산, 산업에너지, 환경 등 8개 분야로 구성돼 있다.
충남도과학교육원 이덕성 과학영재부장은 “과학교육 활성화을 위해 과학교육 여건개선 및 탐구활동 마인드 확산 등 탐구실험중심의 과학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천한 결과다. 아낌없는 작품 제작지원과 컨설팅도 한 몫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 시상은 19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실시할 예정이며 수상자와 지도교사에게는 표창장과 함께 해외 과학기술 선진국 견학 및 특허출원시 무료 변리 지원 등의 특전이 부여된다. 출품된 작품들은 오는 10월19일부터 3일 동안 충남과학창의축전장소인 공주 고마아트센터 특별전시실에 전시해 학생과 교육가족, 일반인에게 공개하고 전시가 끝나면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지방순회 전시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전원형 농촌학교 도하초, 과학교육 성과는 눈부셔
이번 전국과학전람회에서 특히 관심을 끈 작품은 학생부문 국무총리상을 받은 천안 도하초 안지후(여·4년)와 최예근(5년) 학생이 출품한 ‘할머니는 왜 개감수 뿌리를 씹은 후에 양치질을 하셨을까?’였다. (지도교사 강우람)
이 작품은 개감수 뿌리 속 유포르본 성분이 치아 표면의 pH를 중성화하고, 섬유질의 낮은 결정화도로 인해 입 속 수분을 제거해 치약의 점성을 높이며 치아 표면에 막을 씌우는 불소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밝혔다.
이를 적용해 치약의 효능을 2배 이상 향상시키고 시간에 따른 세균 증가율을 절반으로 낮췄으며 개감수 뿌리를 이용한 껌과 가글, 치약을 제작해 거동이 불편한 환자나 효과적인 양치가 어려운 유아를 위한 효과적인 충치 예방 및 구강 청결 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도하초등학교는 전교생 74명의 전원형 농촌 학교다. 하지만 올해 과학 특성화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운영해 온 결과 2018년에만 제64회 전국과학전람회 국무총리상, 제31회 대한민국 학생발명 전시회 학교 단체상, 제64회 충남과학전람회 특상(2명), 제36회 충남청소년과학탐구대회 금상(2명), 동상(2명), 제40회 공군참모총장배 space challenge대회 금상(1명), 은상(1명), 입선(1명), 제26회 충남과학탐구실험대회 동상(2명), 제16회 전국항공우주과학경진대회 은상(1명), 동상(1명), 창의상(3명) 등을 수상했다.
도하초등학교 전미희 교장은 “학생들의 땀방울과 지도교사의 노력이 이런 성과의 밑바탕이 됐다. 앞으로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도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