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양온천2동을 대표하는 어의정이 쓰레기 몸살을 앓고 있다.
온양온천2동은 아산을 대표하는 동이라 해도 손색 없을 것이다.
아산 하면 으레 떠오르는 것이 온천이듯, 아산의 온천이 있는 곳 하면 온천2동을 빼놓을 수 없다.
온양온천2동은 온천관광지가 인접해 형성되면서 주거지로 자연히 각광받게 된 곳이다.
상권이 형성되며 도시가 급하게 형성된 이곳은 처음부터 도시계획을 갖고 출발한 동이 아니어서 도심 곳곳에 문제를 안고 있다.
특히 급하게 커가다 보니 건물이 우후죽순으로 생김에 따라 도로가 협소하고 주차할 곳이 없어 도시민의 민원을 사고 있다.
전봇대가 쓰레기장?
어의정, 어린이 공원 등 주민이 쉴 공간이 많지만 동시에 사고 다발지역이며 쓰레기를 몰래 버리는 곳이기도 하다. 일부 몰지각한 주민들이 쓰레기를 아무데나 내놔 한두 걸음 걷다 보면 쓰레기와 맞대 하는 게 다반사다.
지나가는 초등학생에게 쓰레기 버리는 곳을 묻자 “전봇대마다 쓰레기가 놓여져 있는데 이곳이 쓰레기 버리는 곳이 아니란 말이에요?”라며 오히려 되물을 정도다.
“쓰레기는 새벽에 수거해 가지만 대부분의 주부들이 아침에 청소하고 점심께 쓰레기를 내놔 보기 흉할 때가 많다”고 주민 이정숙(35)씨는 설명한다.
종량제 봉투를 사용해 쓰레기를 배출하는 것은 그나마 낫다. 그냥 버려지는 쓰레기에는 애들 뽑기 껍데기부터 큰 포장마차까지 사람 지나다닐 틈 없는 좁은 골목길을 메우고 있다.
박태원 온양온천9통장은 “10년째 아침마다 골목을 쓸고 있지만 어느 손목이 버렸는지 매일 집앞이 쓰레기 투성이다”라며 볼멘 소리를 낸다.
아파트의 경우는 그래도 분리수거함이 있어 대부분이 분리되거나 일정한 장소에 버려지지만 주택가의 경우 더욱 심하다고 박 통장은 설명했다.
온양온천동사무소는 앞으로 불법쓰레기 투기방지 단속과 쓰레기 관련 행정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불법 투기자를 적발해 법적 절차 후 공개하고 불이익을 시범적으로 실시 및 지침을 마련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애들 잡는 좁은 골목 주차
쓰레기보다 더 심각한 것은 주차문제다. 이것은 주택이나 아파트 가릴 것 없이 힘들게 한다.
외부차량이 아파트 안에 버젓이 주차될 때도 있고, 차 한 대 겨우 지나갈 골목길에 주차해 놓는 사례도 많다. 인도 폭이 좁거나 아예 인도 구분이 되지 않아 사고가 빈번한 실정이다.
정강례(38?주부)씨도 “학교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나오다 후진하던 차에 치인 아이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좁은 길이 놀이터인 아이들을 살피지 않고 나오다 이런 사고가 난 걸 보고 가슴을 쓸어 내렸다”고 토로했다.
주차하기가 가장 심한 곳은 온양온천5통으로 주택만 다닥다닥 붙어 있는 이곳에 주민들이 차를 갖기 시작하면서 이웃 간에 고성이 오가기 시작했다.
이모씨(58)는 “평생 아산에서 살았는데 한번은 이웃 친구와 주차문제로 대판 싸우고 의가 났다”며 “사람 나고 차 생겼지, 차 생기고 사람 낳나, 좁은 공간이 이런 불화를 불렀다”며 빨리 주차문제가 해결되길 바랐다.
현재 아산시는 △개인부지를 1천여평 임대해 공영주차장 건립 △아산경찰서를 외곽 이전해 주차장으로 활용 △온양역 고가화로 고가 밑 이용 △온천1동 온천천 복개로 주차장 확충, 제일타워(아) 및 남산 진입로변 개구리주차장 시설 △주말에 무상주차 실시로 외지인 및 주민들의 편의를 도모하는 방안 등을 세우고 있다며 당분간 불편을 겪더라도 이해를 구하고 있는 형편이다.
온양온천2동의 유래
전국 최초의 자연 발견된 온천지역으로 그 역사가 근 1천년이 되는 것으로 기록돼 있다.
고려시대에 온수군으로 불리었던 것으로 보아 실제 온천지역으로는 6백여년이 된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 3차 산업이 주종을 이루는 상가, 주택지로 어의정, 어린이공원, 남산공원등 자연휴식공간이 많아 주민이 여가를 선용 할 수 있는 지역으로 활용이 가능한 지역이기도 하다.
온양온천2동의 현황
- 온양온천2동 현황
- 면적:0.76㎢
- 인구: 9,876명
- 통반조직 16개 통 72개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