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 2018년 1차 학교폭력실태조사 결과, 초4~고3사이 18만2537명의 학생 중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모두 2526명(1.5%)으로 조사됐다.
충남도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이 지난 5월 한 달간 실시한 2018년 1차 학교폭력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1일부터 31일까지 도내에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 18만2537명을 대상으로 한국교육개발원·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 위탁해 실시한 것으로 조사대상의 93.1%(16만9856명)이 참여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모두 2526명(1.5%)으로, 2017년 1차 조사 때 보다 924명(0.6%p) 증가했으며, 피해응답자의 급별 분포는 초등학교 (3.2%), 중학교 (0.8%), 고등학교 (0.5%)이다.
특히, 지난해 조사보다 피해응답률이 0.6% 증가했는데, 초등학생의 피해응답률 증가(1.1%)가 중학교(0.4%)나 고등학교(0.1%)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여전히 학교폭력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는 점과 이번 조사에 처음으로 초등 4학년(피해 응답률 5.2%)이 포함된 것, 지속적인 학교폭력예방 교육으로 학교폭력에 대한 인식의 범위가 확대된 것도 한 원인으로 보인다.
학교폭력 유형별로 학생 천 명당 피해응답 건수는 언어폭력(10.5%), 집단따돌림(5%), 사이버 괴롭힘과 스토킹(3.5%), 신체폭행(3.1%)로 순으로 나타났으며, 학교폭력 발생 장소로는 교실 안에서가 가장 많았고, 복도와 급식실, 매점 등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가해자의 유형은 같은 학교 같은 반 학생(51.7%), 같은 학교 같은 학년(26.3%)로 나타났으며, 학교폭력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은 상대방이 나를 괴롭혀서(25.1%), 장난으로(21.6%), 상대방의 행동이 마음에 안 들어서(15.2%)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충남교육청은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학교폭력의 실태와 경향을 토대로 그동안의 자료와 비교하는 종단연구(분석)를 시작하는 등 다차원적이고 체계적인 대안 마련에 돌입했다.
그리고 학교폭력 예방활동에 대한 지속적인 예방교육 활동을 강화하고 학교폭력 발생 시 심층조사와 사안의 처리를 지원하기 위한 학교폭력 사안처리 지원단(교원, 경찰, 상담전문가로 구성)을 운영하기고 했다.
아울러,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정서 순화 및 인성교육 활동, 학교 안에서 내적 성장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학교폭력 예방활동을 강화하며, 모든 학생들에게 학급단위로 연4회에 걸쳐 학교폭력예방교육을 실시한다. 온마을과 함께하는 인성교육, 등교 맞이, 예술 및 놀이교육 활성화, 학교폭력 예방 역할극 등을 지원한다. 학생들의 공감, 소통, 자기이해‧타인이해 분노‧화 조절 등의 내적 성장을 돕는 활동을 지원하고 200개의 학교폭력 예방학교도 지정한다.
특히, 학교 폭력 예방에 대한 가정과 지역사회의 협조를 구하고 그동안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조기성 충청남도교육청 체육인성과장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2학기 학교장회의와 학교폭력 담당자 회의를 통해 효과적인 학교폭력 예방 및 감소 활동에 주력하겠다”며 “학교 폭력의 원인을 심층적으로 밝혀 적극적인 예방활동과 즐거운 학교문화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