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천안지역은 ‘폭우’로 피해가 컸다. 올해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천안만이 아닌 전국적인 현상이다. 예전엔 ‘가뭄’을 걱정했지 폭염을 걱정하진 않았다. 가뭄은 물부족에서 오는 문제를 걱정하는 것이라면, 폭염은 생태계의 파괴까지 그 피해강도가 메머드급이다. 특히 사람에게는 불면증, 정신박약 등 각종 건강악화를 불러온다.
한달 가까이 지속된 폭염이 누그러지는 듯한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관통한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태풍이 한반도에 가까이 오기 전인 22일까지는 폭염과 열대야가 나타날 것으로, 23일과 24일엔 6년만에 한반도를 관통하는 태풍으로 걱정이 크다.
기후변화를 더이상 요행을 바라는 식으로 바라보는 건 위험하다. 기술문명이 없던 예전에는 무탈하기를 비는 고사로 ‘때웠다면’ 이젠 전천후 예방적 안전시스템을 사회와 개인이 운용해야 한다. 폭우나 강한 태풍, 폭염, 또는 큰 지진이 발생해도 안전을 지킬 수 있다는 믿음이 있을때 행복추구의 삶의 질 또한 유지되고 나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예방적 안전시스템을 위해 지역단위로 땜질식 처방이 아닌, 큰 그림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