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라 통일의 바람’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어린이들
백석대학교(총장 장종현)와 백석문화대학교의 대표적인 인성교육프로그램인 ‘제44회 백석쿰캠프’가 7월30일부터 8월 4일(토)까지 한 주간 천안 캠퍼스 일원에서 진행됐다. 캠프는 한 주간 아동 초등학생, 청소년으로 대상을 구분해 2박3일씩 운영됐다.
시설 아동·청소년들을 맞이하는 양 대학 재학생들은 캠프가 열리기 한 주 전부터 그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좀 더 나은 캠프가 진행될 수 있도록 이론교육, 실습 등을 진행했다.
이번 여름캠프에 참석하는 아동·청소년들은 1000여 명으로, 22년간 진행된 캠프인 만큼 약 6만 명의 아동·청소년들이 캠프를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캠프는 특별히 ‘통일’을 주제로 ▷백석에서 평양까지(한반도기 위에서 에어수트를 입은 아이가 안대를 쓰고 팀원들의 설명에 따라 목적지(평양)에 도착하는 프로그램) ▷팀 코리아(남북한 탁구 선수들이 단일팀으로 경기를 진행했던 의미를 이해하고, 여러 명이 탁구공을 이동시킬 파이프 관을 연결해 목적지까지 이동시키는 프로그램) ▷불어라 통일의 바람(주어진 천 속에 바람을 채워 돔을 만들고 상대편이 올라가 채워진 바람을 빼내는 게임으로, 여러 사람이 힘을 합쳐야 통일이 온다는 사실을 알게하는 프로그램) ▷도전! 분단 탈출!(통일을 위해 여러 문제를 풀어 가듯, 문제를 풀어 방을 탈출하는 프로그램) ▷통일을 향한 릴레이(2인3각, 그물넘기, 바구니에 신발 넣기 등 다양한 장애물을 넘어설 때 통일이 이뤄진다는 의미를 담은 프로그램) ▷한반도의 물결(무더운 여름, 물놀이로 더위를 날리고 만족감을 느끼듯 한반도에 밀려오는 통일의 물결이 많은 이들에게 분단의 아픔을 씻어주고 기쁨을 안겨준다는 의미를 담은 프로그램) 등의 프로그램이 계획돼 참여한 아동·청소년들이 통일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했다.
백석쿰캠프의 특별한 점 중 하나가 재학생들이 자원봉사자로 나서 캠프를 이끌어간다는 점인데, 재학생들은 학기 중 ‘백석인성교육론’이라는 수업을 수강하고, 대인관계능력향상캠프와 함께 3주간의 ‘인성개발지도사자격증취득연수’ 이수 후 ‘백석인성훈련론’ 수업을 수강, 시험에 합격하면 ‘인성개발지도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또한 추후 ‘백석인성실천론’ 수업을 이수하고 지역 초, 중, 고등학교에서 5회 이상 실습과 시험을 거쳐 합격하면 1급 자격증도 취득할 수 있어 관심이 높다.
더불어 과정을 거친 재학생들에게는 ‘백석인증제’ 인증서도 수여되는데, 인증서는 월드비전, 기아대책, 한국아동복지협회, 한국기독실업인회,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포스코인재창조원 등이 공동으로 인증한다.
올해 4번째 캠프에 참석한 백석대 스포츠과학부 박태민 씨(23·남)는 “뜨거운 여름이라 고되고 힘들다는 생각도 들지만, 나 자신이 캠프로 인해 여러 가지로 변화하는 것을 생각하니 다시 참여할 수밖에 없었다”며 “내가 받은 사랑을 다른 사람에게도 나누고자 캠프에 참석했다. 아이들도 그 사랑으로 이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