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아산시의회가 공식 출범한 이후 첫 본회의에서 전남수 부의장이 작심한 듯 전현직 아산시장을 겨냥한 강도 높은 발언을 해 주목받았다.
“민선5.6기 복기왕 전 시장의 가까운 사람이 부정한 방법으로 이권에 개입해 아산시 위상을 추락시켰다.”
“6.13지방선거를 전후해 상왕(上王)이야기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상왕이 웬 말인가.(5월19일, 박완주(천안을) 국회의원 아산시장 상왕 역할론 발언)”
제8대 아산시의회가 공식 출범한 이후 첫 본회의장에서 전남수 부의장이 작심한 듯 전현직 아산시장을 겨냥한 강도 높은 발언을 해 주목받았다.
전남수 의원은 19일 제205회 아산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7월은 제8대 아산시의회와 민선7기 아산시가 4년의 긴 여정을 출발하는 의미 있는 달”이라며 “오세현 시장과 시장의 지인, 또 1300여 명의 아산시 공직자에게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며 5분발언 취지를 설명했다.
전 의원은 “지난 민선5기와 민선6기 복기왕 전 아산시장이 시정을 이끌던 시기에, 시장의 가까운 사람으로 알려진 한 지인이 부정한 방법으로 이권에 개입해 시민이 누려야할 혜택과 기회를 가로채는 일이 있었다”며 “이로 인해 형사적 처벌까지 받아 아산시 위상이 추락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장의 친구나 선후배라고 해서, 또는 시장의 지인이나 가까운 사이라고 해서, 이 사람들에게 기회가 쏠려, 시민이 누려야 할 혜택과 기회가 사라지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혹시라도 민선 5.6기에 이런 부정한 혜택을 받아서 현재 누리고 있는 사람이 있거나, 민선7기에도 이런 부정한 혜택을 누리고자 의도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부정한 혜택과 불순한 의도 다 접고 내려놔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피부서 선호부서 차별과 간극 줄여야
전남수 의원은 “아산시민은 누구에게나 균등한 기회가 주어지는 시정, 투명하고 청렴한 민선7기의 아산 시정을 소망하고 있다”며 “지난 6.13지방선거를 전후해 시청주변이나 시중에서는 상왕이야기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데, 상왕이야기 자체가 시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또 “민선7기는 줄 세우기나 줄서기를 해서도 안 된다”며 “학연이나 지연으로 줄을 잘 서서, 중요부서에 근무하고 좋은 근무평점으로 승진하는 사례는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이어 “일 많고 힘들어 기피하는 부서도 누군가는 근무를 해야 한다”며 “기피부서에서 일하는 공직자가 더 인정받고, 근무평점도 잘 받아 승진하는 공직풍토가 정립돼야 기피부서도 선호부서가 되고, 시민은 더 행복해 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남수 의원은 “의회는 시민을 대표해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기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집행부와 마찰이 있다면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닌 ‘더 좋은 방안을 찾기 위한 과정’에 의견이 다른 것임을 이해하고, 집행부에서는 의사결정이 되기 전에, 의회와 의원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의견을 조율해 입장 차이를 줄이려고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