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장항선 복복선 공사로 인한 피해에 장재리 주민들이 집회를 멈추지 않고 있다.
아산시 배방면 장재리 중 주민이 이주한 뒤 공사를 해야 한다는 것을 먼저 체감한 곳이 장재리2구다.
배방면 장재리는 1구에서 4구까지 있다. 이중 장재2구는 고속철도 공사현장과 불과 20m도 안 떨어져 주민 피해가 크다고 이곳 주민들은 설명한다.
더구나 아직 고속철도 역사공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곧이어 장항선 복복선 사업이 펼친다고 해 주민들은 집회를 멈추지 않고 있다.
철도청은 장항선 복복선 사업을 진행하겠다며 이곳 11가구에 대해 보상했다. 그러나 문제는 소음과 분진, 통행로 진?출입에 96년부터 고통을 겪어왔는데 또 한번 진통을 겪어야 한다는 것.
지난 21일(금) 주민들은 주민 피해를 호소하며 진입로를 막고 선 이주 후 시행을 주장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주민의 안전은 무시한 채 일방적인 공사시행으로 가축이 죽거나 생산 저하를 일으키고 있으며 어린이가 소음으로 인해 정신질환을 앓는 등 피해가 컸는데도 이에 대한 보상은 적절히 취해지지 않은 채 공사를 단행해 왔다는 것.
진?출입로의 경우 2~3m도 되지 않은 도로에 공사차량들이 진입해 소음과 분진을 일으켜 주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을 뿐 아니라 생계에도 막대한 지장을 줘 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고속철도 공사 때 소음을 줄일 수 있는 기법도 사용치 않고 무작위로 공사를 진행해 소음으로 인한 인적, 물적 피해가 컸다고 주민들은 하소연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장항선 복복선 공사를 한다며 적절한 보상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하려 하고 있다며 반발에 나선 것이다.
이명경 장재리2구 부녀회 총무는 “집과 공사구간 거리와는 불과 2m도 안 돼 소음과 분진, 통행의 불편이 안 봐도 뻔하다”며 “관계자를 찾아가려면 철도청에 가라하고, 고속철도로 가라하고 담당자는 매번 바뀌어 주민을 골탕먹였고 주민 피해에 대해서는 눈감고 있다”고 그동안의 진행사항을 토로했다.
공사현장의 한 관계자는 “공사차량의 마을 진입로 이용을 않도록 관리하고 있으며 도로 세척작업 및 안전시설을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김문주 추진위원장은 “사람 죽어가게 하는 공사가 신도시냐”며 “땅값 보상 얘기만 하더니 실제로 주민에게 혜택도 없으면서 어떻게 살란 말이냐.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주민과 협력해 싸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