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이다. 여름이면 장마와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계절이다. 비를 좋아하고 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여름은 좋은 계절이지만, 건강을 생각한다면 ‘위험한 계절’이기도 하다. 다행히도 위험요소들은 이미 알려진 것들. 조심하고 대비하면 큰 문제는 없다.
가장 조심할 것 중 하나가 ‘일사병’이다. 열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중 가장 흔한 유형으로 분류된다. 수분과 염분의 결핍에서 오며 적절히 치료하지 않는다면 열사병으로 진행된다. 서늘하고 그늘진 장소로 옮겨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상황에 따라 신속히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열사병’은 직접 태양이나 강한 열에 노출되면서 발생하며 노인, 소아, 만성질환자들에게 잘 발생한다. 열사병의 징조는 몸이 뜨겁고 건조하며 붉게 보이는 현상으로, 고온상태가 지속되면 뇌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다. 이럴 땐 다양한 방법으로 체온을 낮춰줘야 한다.
‘익수’도 문제다. 여름철만 되면 익수에 따른 사건사고도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물에 빠졌을 때는 호흡부전에 의해 저산소증이 유발되고 심정지까지 이르게 된다. 환자를 빨리 구조해 응급처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의 호흡과 맥박이 감지되지 않으면 구강대 구강 인공호흡과 흉부압박을 시행해야 한다. 익수환자는 질식 이외에 젖은 옷을 바꿔줘 체온손실을 막고 보온해줘야 한다.
또한 곤충에 의해 상처를 입는 경우에 대비해 대처법을 알고 있는 것이 좋다.
모기에 물린 상처는 상처부위를 소독하고 약을 바르면 좋아진다. 꿀벌이나 말벌에 쏘이면 전화카드나 신용카드 등을 사용해 밀면서 상처에서 독침을 뽑아낸다. 자칫 족집게로 뽑다 독을 상처 속으로 밀어넣게 되기도 하니 조심해야 한다. 또한 붓거나 두드러기가 나거나 호흡곤란, 과민성쇼크를 일으키지 않는지 주의해 관찰하고, 상태가 좋지 않다 판단되면 신속히 가까운 병원으로 가는 것이 좋다.
운전자가 많아지면서 차로 인해 발생하는 사고도 늘고 있다. 라이터 등 가연성 물질을 차에다 두었다가 뜨거운 열로 인해 폭발하는 사고가 심심찮다. 여름에는 가급적 차 안에 열에 민감한 물건을 놓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뜨겁거나 차갑거나’. 여름과 겨울은 봄과 가을보다 사고가 많고 건강을 해친다. 특히 여름은 갖가지 위험에 더 노출돼 있다. 그러므로 거듭 조심하고, 예방법 등을 숙지해 모두 ‘행복한 여름’을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