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 이틀 후인 지난 4일(수)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도교육청에서 제17대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갖고 혁신 충남교육 2기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재선에 성공한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지난 2일(월) 오후1시30분 본청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혁신 충남교육 2기’를 선언하며 제17대 충남교육감 임기를 시작했다.
이날 취임식은 검소한 취임식을 당부한 김지철 교육감의 뜻과 태풍 쁘라삐룬이 우리나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고려해 도교육청 직원만 참석한 가운데, 월례회의 수준으로 간소하게 진행됐다.
취임식에 앞서 내포중학교에서 학생들 등교맞이와 보훈공원 충혼탑 참배, 호우피해 비상대책 회의로 재선 임기 첫 업무를 시작한 김지철 교육감은 취임사에서 ‘혁신 충남교육 2기’를 선언하며 “더 청렴한 교육청, 미래 향한 더 좋은 교육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은 “지난 임기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혁신 속도를 높여 주길 바란다. 인사행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의 끈을 더욱 조이고, 협의하고 소통하는 민주적인 학교문화 정착에 주력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취임식에서 직원들은 ‘멀리보고 함께 가는 충남교육’을 만들어 달라는 의미로 김지철 교육감에게 망원경을 축하 기념품으로 전달했다.
“무상교육 실시 낙관, 혁신 속도 낼 것”
취임식 이틀 후인 지난 4일(수)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도교육청에서 제17대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갖고 혁신 충남교육 2기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김지철 교육감은 이번에 시작되는 재선 임기를 ‘혁신 충남교육 2기’라고 규정하고 “1기의 성과를 이어받되 혁신의 강도는 높이고 그 속도는 빠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철 교육감은 먼저 3대 무상교육 정책에 대한 재원 마련과 추진 계획 로드맵을 밝혔다.
3대 무상교육 정책이란 김 교육감이 이번 선거에서 공약으로 제시한 ▷중학생 무상교복 ▷고등학교 무상급식 ▷고등학교 무상교육 등을 말한다.
이날 김지철 교육감이 제시한 바에 따르면 2019년 중학교 신입생부터 제공할 무상교복예산은 57억원이다. 이는 동복과 하복을 모두 합친 것으로 1인당 약 30만원 정도다. 또한, 44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중학교까지 실시하고 있는 무상급식도 고등학교까지 확대한다. 현행 충남도와 시·군의 무상급식 분담률을 고려할 때 도교육청에서 부담할 예산은 310억원 정도인데 이미 266억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어 현재 재정 상태로 보아 여력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이어서 “수업료와 학교운영지원비, 교과서 대금 등을 지원하는 고등학교 무상교육은 문재인 정부의 2020년 실시 방침보다 1년을 앞당겨 2019년부터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양승조 충남도지사의 무상교육 공약과도 맞물려 1개 학년(3학년) 실시 방안을 충남도와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립 유치원 원아에게는 월 20만원의 교육비도 지원한다. 김 교육감은 국공립 유치원의 취원율을 높임과 동시에 사립유치원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저출산으로 인한 ‘학생절벽시대’ 대비 제안
이날 김 교육감은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연석회의 구상도 밝혔다. 김 교육감이 제안한 연석회의는 충남도지사와 충남도내 시장·군수가 참여해 저출산과 학생절벽시대를 극복할 대안을 마련하자는 것으로 무상교육과 행복교육지구, 아이 돌봄 문제 등에 대한 광범위한 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교육감은 충남도교육청 조직 개편 구상도 밝혔다. 현행 행정국과 교육국 2국 체제에서 기획국을 신설해 3국체제로 전환하고 교육혁신부서와 학교지원 부서 신설 등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충남도교육청에서는 현재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있으며 조직진단과 의견수렴 등을 거쳐 도의회에 제출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내년 1월 또는 3월에 3국 체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김지철 교육감은 ‘교육의 기회와 출발선은 평등해야 한다’는 자신의 교육철학을 밝히며 새롭게 재편된 의회 지형과 도민여론을 바탕으로 혁신 충남교육 2기를 완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