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법인 한빛인이 주최하고 천안시휴브릿지주간보호센터가 주관하며 충청남도와 충남문화재단, 삼성SDI가 후원하는 발달장애인 문화지원캠페인 ‘2018 그리다방 네모展’이 한 뼘 미술관 삼거리 갤러리(천안시 동남구청 별관 3층)에서 7월3일~10일(화)까지 개최된다. 오프닝 행사는 7월4일(수) 오후2시에 열린다.
‘천안시휴브릿지주간보호센터’는 중증장애를 가진 사람이 자기 결정에 의해 스스로의 삶을 고민하고 자주적으로 살아갈 권리를 지지하며 그 꿈을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중증 발달·뇌병변 장애인을 낮 동안 보호해 장애인 가족의 보호부담을 줄여 가족구성원의 사회·경제 활동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그리다방 네모의 ‘그리다방’은 ‘그리다’와 ‘다방’의 합성어로 발달장애인이 네모난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과 자신의 그림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쉬면서 소통하는 공간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그림은 발달장애인의 의사소통을 위한 다양한 방법 중 하나로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타인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는 매개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리다방 네모’는 비언어적 의사소통 도구인 그림을 통해 ‘문화의 소통’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하자는 고민에서 시작됐다.
이번 전시회는 미술에 재능이 있는 성인발달장애인들의 개인 작품전과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재해석한 협동작품 ‘네모가 꿈꾸는 그곳’, 천안시휴브릿지주간보호센터, 두런두런주간보호센터, 천안시장애인보호작업장, 천안시하모니주간보호센터 등 성인발달장애 관련 4개 기관, 60여 명이 함께한 발달장애인의 협동작품 ‘우리들이 꿈꾸는 소행성’, 지역 주민들의 사계절에 관한 추억이 모여 완성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협동화’ 등 작년보다 더욱 다양하고 풍성한 볼거리의 미술전이 마련돼 있다.
그리다방 네모 캠페인은 지역사회 주민의 참여를 위해 캔버스, 물감, 붓으로 이루어진 키트를 판매한다. 이렇게 판매된 키트 수익금은 발달장애인 미술 공간 마련 기금으로 쓰인다.
천안시휴브릿지주간보호센터 김학일 센터장은 “발달장애인이 마음 편히 그림 그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자 시작된 그리다방 네모가 어느덧 3회를 맞이했다. 2016년 그리다방 네모展을 통해 발달장애인 작가들의 가능성을 보였다면, 2017년 그리다방 네모展에서는 공동작품을 통해 발달장애인의 미술활동을 단순한 여가활동이란 틀에서 벗어나 전문적인 영역으로 발돋움했다. 올해 우리는 그리다방 네모를 성인발달장애인의 고유한 미술문화로 발전시키고자 한다. 앞으로도 그리다방 네모展이 당사자 중심의 미술 전시전으로 발전하고 지속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