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대 통일사상연구원과 선학평화연구원은 통일사상학회와 공동주최로 14일 오후 2시 선문대학교 국제회의실에서 ‘한국의 사회 문화적 갈등과 통합의 전망’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선문대학교 통일사상연구원(원장 진성배)과 선학평화연구원(원장 이재영)은 통일사상학회와 공동주최로 14일 오후 2시 선문대학교 국제회의실에서 ‘한국의 사회 문화적 갈등과 통합의 전망’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지난 4월27일 역사적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6월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와 한반도평화에 대해 합의했다. 전쟁과 분단의 냉전시대를 상징하던 한반도에 평화와 통일의 봄기운이 감돌고 있다. 성큼 다가온 한반도 평화시대에 대한 기대만큼 남북 및 국제관계 뿐 아니라 우리 사회 내부의 다양한 갈등과 난제를 현실적으로 직시하고 풀어가야 한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

학술대회는 황선조 선문대 총장의 개회사, 김형석 전통일부 차관의 ‘진보 보수의 통일정책 통합의 가능성’의 기조 강연으로 진행됐다.

▶ 1부 사상분과에서는 선문대 김항제 교수의 ‘한반도 평화와 통일시대를 위한 사상적 기초’, 야가사키 히데노리 교수의 ‘통일사상 서설(序設): 행복한 나라를 위하여’ ▶ 2부 정치·사회·문화 분과에서는 통일연구원 홍석훈 교수의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사회통합’, 연세대 설진배 교수의 ‘한국사회의 다문화와 사회통합’의 발표가 이어졌다.

황선조 총장은 “마음과 몸, 인간과 사회, 국가와 세계, 정신과 물질 등 다양한 차원에서 갈등과 모순이 있다”며 “이를 극복하는 통일과 평화의 이상을 실현하는 참사랑의 원리가 선문대학교 건학이념의 핵심적인 주제”라고 말했다.

김형석 전 통일부 차관은 “통일정책은 남북관계 개선에 초점을 맞춰 평화공존, 나아가 궁극적으로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중장기적 관점의 정책”이라며 “한반도 역사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지고 정권교체에 크게 영향 받지 않는 통일정책의 일관성 유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통일정책 토론은 보수와 진보라는 이름으로 갈등하는 분야가 아닌 보수와 진보가 통합해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분야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치·사회·문화 분과에서 홍석훈 교수는 “실효성 있는 한반도 평화와 통합을 위해서는 냉전 패러다임과 관련된 기존의 정치 제도적 통일과 국가 행위자 중심의 한반도 통일논의에서 다양한 행위자를 고려하는 사회문화적 평화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우리 내부의 통일논의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발표자 토론자를 비롯해 100여 명의 교수, 학생, 평화대사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