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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욱 VS 오세현, 주말 팽팽한 신경전

민주당 VS 한국당 성명공방…한국당 ‘의혹제기’에 민주당 ‘법적책임’ 묻겠다

등록일 2018년06월10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자유한국당 이상욱 아산시장 후보.


더불어민주당 오세현 아산시장 후보.

6.13 지방선거를 불과 사흘 앞둔 지난 10일 아산시장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오세현 후보와 자유한국당 이상욱 후보의 팽팽한 신경전이 당대당 성명서 대결로 이어졌다.

먼저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은 10일 오전 11시30분 “민주당은 아산시장 후보를 교체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가 다시 12시10분 “민주당 아산시장 후보는 사퇴하라”며 일부 내용을 수정했다. 성명서에서는 민주당 오세현 후보에 대해 크게 4가지를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첫째는 ‘복기왕 아산시장 상왕설’이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위원장이 5월19일 오세현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상왕노릇 하실 복기왕 전 시장님” 이라고 발언한 내용이다. 이 발언으로 아산시민이 분노하는데, 단 한마디의 사과도 없다는 것이다.

둘째, 최근 오세현 캠프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했던 K씨가 사기혐의로 경찰에 체포됐고, 오세현 캠프의 선거자금과 연관성을 수사 중이라는 언론보도를 인용하며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셋째, 오세현 후보가 MBC 토론회에 일방적으로 불참해 무산시켰다며, 각종 의혹을 감추고 회피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스스로 증폭시켰다고 주장했다.

넷째, 군 면제 사유에 대한 논란의 진실을 밝히라고 주장했다. 오 후보가 생계곤란을 이유로 병역을 면제 받았는데, 공직생활로 13억원의 재산을 신고한 것을 순순히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은 오후 7시16분 성명서를 통해 “자유한국당은 오세현 후보에 대한 흑색선전을 중단하라”며 “납득할 만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법적 책임을 엄중하게 묻겠다”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민주당은 첫째, 자원봉사자 K씨는 이미 경찰조사를 마치고 구속된 상태며, 민주당 선거캠프와는 연관성이 없음이 확인되고, 언론에서도 K씨 사건과 선거자금은 무관한 것으로 보도됐다고 밝혔다.

둘째, 오세현 후보가 MBC토론회에 불참한 것은 맞지만 토론회가 사전투표일(8일)이라는 점, 빡빡한 유세일정 등이 사전에 예정돼 불참은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셋째, 군 면제 사유는 부친사망으로 인한 생계곤란이었고, 재산신고액 13억원은 고향인 배방읍 월천리 재개발에 따른 보상금이며, 배우자 재산도 형제들이 십 수 년 전에 구입한 농지를 대표명의로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은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의 오세현 후보에 대한 각종 의혹과 공격에 대해 조목조목 해명과 반박을 했다. 반면 박완주 도당위원장의 ‘상왕발언’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없었다. 다음은 지난 주말 민주당과 한국당의 성명서 공방 전문이다.

[전문] 자유한국당, “민주당 아산시장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

더불어민주당은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사과하고 아산시장 후보는 즉각 사퇴하는 것이 33만 아산시민들께 용서받는 길이다.

천인공노할 일이 끊이질 않으니 개탄을 금할 수 없다. 지난 5월 19일 박완주 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은 오세현 아산시장 후보 개소식에서 ‘상왕노릇 하실 우리 복기왕 前 시장님’ 이라는 망언을 했다. 33만 아산시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와 분노를 안기고도 지금까지 단 한마디의 사과도 하지 않는 뻔뻔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 일부 신문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오세현 후보 캠프에서 일했던 자원봉사자 K씨가 거액의 사기혐의로 긴급체포 되었고, 경찰은 항간에 미심쩍다 떠돌던 선거자금 연관성 여부 등도 수사 중이라는 것이다. 오세현 후보측은 개인적 일탈행위로 캠프와는 무관한 일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한다. 공정하고 신속한 수사로 실체적 진상이 명명백백히 밝혀지길 기대한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오세현 후보는 후보자의 정책 및 자질을 검증하기 위한 MBC 토론회에 일방적으로 불참해 무산시켜 본인을 향한 각종 의혹을 감추고 회피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스스로 증폭시켰다.

추미애 당 대표 등 중앙당 인사들의 아산유세 일정상 감당할 수 없다는 변명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으며, 토론회를 피하기 위한 구차한 변명밖에 될 수 없다. 아울러 아산을 위해 일한다는 후보가 33만 아산시민보다 당 대표 1명이 더 중요하다는 식의 근시안적 태도를 보인다는 것은 그야말로 적폐 중의 적폐일 것이다.

군 면제 사유 논란 역시 진실을 밝혀야 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 정보공개에 따르면 오세현 후보는 생계곤란을 이유로 병역을 면제 받았다. 그런데 문제는 오세현 후보의 재산신고액이 무려 13억 원이 넘는다는 사실이다. 생계곤란으로 병역 면제까지 받은 자가 공직생활을 하면서 13억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는 것을 어느 누가 순순히 이해할 수 있겠는가!?

더불어민주당은 지금이라도 당장 사과하고 상왕발언부터 시작해서 토론회 일방적 불참, 군 면제 공방 등 연달아 문제들을 야기하는 오세현 후보는 즉각 사퇴해야할 것이다.

아산의 상왕은 오직 시민이다. 우리 33만 아산시민들은 당 대표 1명이 아니라 아산시민 한 분 한 분을 소중히 생각하는 시장이 필요하다. 상왕을 모시며 귀를 닫고, 토론회를 불참하여 시민들의 알권리를 막는 오세현 후보는 더 이상 아산시장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

유한국당 충남도당은 오세현 후보가 이제라도 본인과 관련된 각종 논란의 진실을 낱낱이 밝히고, 33만 아산시민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 아울러 각종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즉시 아산시장 후보로서의 모든 자격을 내려놓고 스스로 사퇴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하는 바이다.
2018. 6. 10.
자유한국당 충청남도당

[전문], “한국당은 흑색선전 그만하고, 정책선거로 승부하라”

자유한국당은 오세현 후보에 대한 근거 없는 흑색선전을 당장 중지하고 남은 며칠만이라도 정책선거에 임하길 당부한다. 선거 막바지에도 아산시장 오세현 후보에 대한 근거 없는 중상모략과 흑색선전으로 일관하는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은 무거운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은 오늘(10일) 낸 성명에 대해 당장 납득할 만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엄중한 법적 조치를 물을 것이다. 하등의 응답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지만, 자한당 지지자 중 일부의 이해를 돕기 위해 알려준다.

자한당에서 주장하는 자원봉사자 K씨는 이미 경찰 조사를 마치고 구속된 상태이고 민주당 선거 캠프와는 연관성이 없음이 확인되고 있다. 언론에서도 K씨 사건과 선거자금은 무관한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대단한 연관이라도 있는 것처럼 소문을 확대시키며 침소봉대하는 자한당의 흑색선전은 이미 도를 넘어섰다.

또한 아산시내 곳곳에 우리 당 오세현 후보로 인해  MBC토론회가 무산된 것처럼 억지를 부리며 중상모략으로 막판까지 선거판을 오염시키고 있다. 우리당 후보가 토론회에 불참한 것은 맞지만 토론회가 사전투표일(8일)이라는 점, 빡빡한 유세일정 등이 사전에 예정돼 불참은 불가피한 결정이었을 뿐이다.

이 뿐만 아니다. 군 면제 사유가 (부친 사망으로 인한) 생계곤란이었는데, 재산신고가 13억이 넘는다는 중상모략은 상대할 가치도 느끼지 못한다.
오 후보가 군 면제를 받은 게 30여 년 전이다. 후보 재산 중 대부분은 고향인 배방읍 월천리 재개발에 따른 보상금으로, 가까이 사는 후보 명의로 되어 있다. 배우자 재산 중 대부분도 처가 형제들(4인)이 십 수 년 전에 구입한 농지로, 당시 배우자가 아산에 거주하고 있어 그 명의로 했을 뿐이다.

더구나 이 모든 것은 공직생활동안 해마다 신고했던 공직자재산에 공개된 사항으로, 단 한 번도 문제된 바가 없었다. 그런데도 자한당은 마치 재산이 부적절하게 형성된 것처럼 흑색선전에 악용하고 있으니, 어이가 없을 뿐이다.

이제 자한당은 마지막 며칠 남지 않은 선거기간만이라도 자숙하며 정책선거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또 자한당은 흑색선전과 중상모략에 대해 아산시민께 즉각 사과하고 책임있는 제1야당의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공명선거 구현에 매진하고 있는 선거관리위원회는 공명정대한 선거문화 정착 유도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더불어, 아산시민들은 더 이상 악의적인 루머에 근거한 흠집내기식 소문에 속지 마시길 당부드린다.
2018. 6. 10.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대변인 이찬선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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