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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격한 운동으로 십자인대 파열, “어쩌나?”

무릎관절 외부충격으로 ‘뚝’ 소리, 잔유조직 살려 치료

등록일 2018년06월0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권세원 교수/순천향대병원 정형외과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늘면서 운동선수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전방십자인대 파열의 부상을 입는 일이 많다. 십자인대는 외부 충격에 쉽게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과격한 운동을 할 때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방십자인대 부르는 동작과 증상

십자인대는 전방십자인대와 후방십자인대로 나뉘며, 무릎관절 내에 위치한 네 개의 인대 중 십자모양을 하는 두 개의 인대를 말한다. 무릎이 앞뒤로 흔들리지 않게 무릎관절을 지탱해주는 십자인대는 무릎 안정성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운동 중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 비접촉성 손상으로 다음 상황을 주의해야 한다. ▲방향을 전환하거나 속도를 줄이기 위해 갑자기 정지하는 경우 ▲무릎을 완전히 편 상태에서 착지하는 경우 ▲발이 바닥에 고정되어 체중이 실린 상태에서 고정된 다리 방향으로 몸통이 축회전 하는 경우에 파열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무릎관절이 어긋나거나 빠지는 느낌과 함께 ‘뚝’하는 소리나 느낌도 나타나고, 심한 통증으로 관절을 움직이기 힘들어진다. 또 관절 내에서 출혈이 일어나 관절이 부어오르고, 구부리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잔유조직 보존하면 재활기간도 단축

부분적인 파열의 경우 환자의 연령과 파열의 위치를 고려해 매우 제한적으로 깁스와 같은 보존적 치료 또는 인대 봉합술을 시행한다. 완전 파열의 경우 일반적으로 전방십자인대를 새롭게 이식해 만들어주는 재건술을 시행한다. 재건술은 인대와 생물학적 특성이 유사한 근육의 힘줄(건)을 사용하며, 이식건은 환자 본인의 신체에서 떼어낸 자가이식건과 타인의 동종이식건으로 구분한다.

파열된 전방십자인대의 경우 무릎관절의 위치나 평형을 유지하고, 고유수용감각 기능을 담당하는 기계적 수용체가 남아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기존에는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 손상된 부위를 포함해 남아 있는 인대까지 완전히 제거한 후 재건술을 시행해왔다.

최근에는 잔유조직 내에 남아있는 기계적 수용체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인대를 만들어주는 잔유조직 보존 십자인대 재건술이 각광을 받고 있다. 잔유조직 보존 십자인대 재건술은 활막증식과 재혈관화를 촉진시켜 이식건의 인대화 기간을 단축시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이식건을 해부학적으로 거의 동일한 형태로 만들 수 있어 수술 후 재활기간도 단축시키고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통증 사라졌다고 치료 중단하면 '안돼'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 초기에는 통증이 심하고, 관절에 피가 고이는 혈관절증이 나타난다. 그러나 일주일 정도 지나면 통증이 많이 사라지고, 관절 부종도 빠지기 때문에 괜찮아졌다고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더 큰 손상으로 이어지는 원인이 되고, 관절의 불안정성을 키워 관절연골이나 반월상연골 등의 동반 손상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 또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다른 인대 또는 연골 손상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치료를 하지 않으면 동반 손상에 대한 치료의 기회도 놓치게 된다.

근육강화 운동과 스트레칭으로 파열 예방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무릎관절 주위의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하고, 충분한 스트레칭 후에 스포츠 활동이나 경기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이 의심되면 즉시 정형외과 전문의를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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