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통행길로 지정, 아이들의 안전사고 위협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는 신부동 신부초 앞 전경.
신부동 신부초등학교 인접 도로가 ‘일방통행길’로 개선, 아이들 안전사고 위협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7월10일 이 학교에 다니던 초등학교 2학년생이 트럭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 학교와 학부모간 안전거리 확보에 머리를 맞대었으나 상권이 죽는다는 이유로 상인과의 갈등이 지속돼 왔다<본보 2002년 8월10일자>.
그러나 지난 2월11일 충남도에서 ‘2003년 어린이 보호구역 시범학교’로 지정함에 따라 상황이 급발전, 18일(화) 이같은 합의를 도출했다.
이곳 시의원이자 신부초 운영위원장으로 열번도 넘는 대책회의를 주도했던 허 전 의원은 “당초 정문 앞길은 차 없는 거리(통행금지구간)로 계획됐지만 상권에 현저한 영향을 미칠거라는 상인들의 주장에 따라 일방통행길로 합의됐다”고 말했다.
상인의 입장에서 도로개선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졌던 이복천(37·또래문구)씨는 “차 없는 거리나 중앙분리대 설치는 장사에 큰 손실을 입히는 결과”라며 “일방통행도 영향을 주지만 학부모와 아이들을 생각할 때 상인들이 감수해야 할 몫”이라고 이해했다. 또다른 문구 주인도 “나도 아이들이 있는 학부모로 이같은 결정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일방통행길이라 해도 보도를 신설?확장하거나 볼라드를 설치, 한쪽에 주?정차할 공간을 없앨 계획이며 아이들 예방안전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
실시설계를 거쳐 오는 3월 착공해 5월 중 개선된 도로를 통해 아이들이 예전보다는 더욱 활기찬 걸음을 걷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